학동케이블카, 1천만 관광객 '마중물'로…치밀한 사전준비 필요
학동케이블카, 1천만 관광객 '마중물'로…치밀한 사전준비 필요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9.02.18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時論]인허가 절차 마무리…곧 공사 착공
우여곡절 10여년 만에…내년 상반기 완공…거제 관광 견인차되도록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사업 계획 변경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끝내고 곧 2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1년 2개월의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개통된다.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경남도 공보를 통해 ‘도시계획시설(시설:궤도)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 고시’를 끝냈다. 거제케이블카(주)(대표이사 이승근)가 사업시행자인 거제시 학동케이블카 조성공사는 동부면 학동 고개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580억원을 들여 1.547㎞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0인승 곤돌라 45대가 운행한다. 시간당 최대 2천명, 하루 1만8,0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 고시공고문

임도를 개설하기 위한 ‘산지일시 사용 신고’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2~3개월 안으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 관련 공무원이 밝혔다.

학동케이블카는 권민호 전 시장 시절인 2011년 거제시와 민간사업자인 거제관광개발㈜이 투자 협약을 체결했지만, 우여골절 끝에 2015년 8월 착공식을 했다. 하지만 사업비 조달이 안돼 계속 표류했다.

2017년 1월 서울대공원 내 스카이리프트 운영사인 동일삭도㈜가 사업권을 인수해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 했지만, 전・현 사업자간의 갈등 봉합, 실시계획 변경 인가 등으로 2년을 허비했다.

1년 2개월 이후 맞닥뜨릴 ‘거제 케이블카 시대’를 1000만 관광 거제 도약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먼저 케이블카 관광 상품 가치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학동 케이블카의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 한해 1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뷰(View)'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연을 훼손하지는 않는 범위 내서 원시림을 활용한 숲속 힐링 코스도 개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이미 개장해 운행하고 있는 다른 지역 케이블카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 수준과 차별화된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 상부 전망대 조감도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접근성이다. 케이블카 승차장까지 접근이 수월해야 하고, 케이블카 탑승 후 다른 관광지 이동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

거제 안에서 차량 정체 등으로 관광객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예로 학동 케이블카 타고, 그 다음에 외도보타니아에 가기 위해 유람선을 예약했는데 도로 정체 때문에 예정대로 이동하지 못하면 관광객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다.

거제시는 학동 케이블카 개통에 대비해 도로 확충 계획 등을 세우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사업진척이 느리다.

동부면 구천리 연담삼거리서 자연휴양림까지 기존 2차로를 3차로로 확장하는 지방도 1018호선 확・포장 공사가 시급하다. 도비 97억원, 시비 53억원을 합쳐 150억원이 들어가는 확포장 공사는 보상 협의가 절반에 머무르고 있다. 가용 예산 부족으로 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공사 진척이 늦어져 2022년 완공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학동우회도로(농어촌도로 209호선)개설 공사는 2012년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끝냈지만, 예산 미확보, 보상협의 지연으로 사업 진척이 느리다. 보상비 60억원과 공사비 4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인 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지금까지 보상비가 20억원 정도 확보돼 ‘3분의 1’ 정도 보상이 끝났다. 보상비 40억원과 공사비 40억원의 공사비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거제시의회는 민원성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가용예산의 투자 우선 순위를 명확히 정해 ‘선택과 집중’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거제는 외도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이 대표적 관광 코스다. 관광객은 거제를 한번 방문한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관광객은 1년에 한번 정도는 거제를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탑포 관광단지 조성, 거제 치유의 숲, 난대수목원,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학동 어촌뉴딜사업, 학동 내촐지구 개발사업 등 연계 관광 상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음식 문화 수준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거제 음식 문화 수준의 평은 썩 좋지 않았다. ‘비싸기만 비싸고, 맛이 없다. 불친절하다’ 등의 불만이 거제시 홈페이지 등에 자주 오르내렸다. 호텔・리조트・펜션・민박 등 각종 숙박시설의 숙박료와 청결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거제시는 변광용 시장 취임 후 ‘새로운 거제 추진위원회’ 안에 ‘1000만 관광 위원회’를 두었다. 1000만 관광 위원회 활동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서 1.000만 관광객을 달성할 것이다는 구체적 로드맵이 없다. 지금의 관광객은 몇 명인데, 언제까지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와 비전도 불명확하다. 한마디로 ‘구호’에 그치고 있으며, 뜬구름 잡기 식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관련 공무원들도 수동적이다. 목표와 비전이 명확치 않는데 공무원들이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케이블카만 한번 타고 거제를 빠져 나가버리면, 케이블카가 거제 관광에 시너지를 창출하기는 어렵다”며 “케이블카 관광객이 거제에 숙박을 하면서 머무를 수 있는 관광상품과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학동케이블카 시대를 앞두고 2011년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동부면 학동리 625번지 일원 ‘내촐지구’ 12만2,324㎡(약 3만평)의 개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개발예정인 해당 사업지는 국도 14호선을 기준으로 도로 위쪽은 1지구 5만7,832㎡, 도로 아래쪽은 2지구 6만4,492㎡로 나눴다.

‘학동1지구’는 관광휴양시설용지 3만85㎡, 공공시설용지 1만4,134㎡, 녹지용지 1만613㎡로 토지이용계획을 세분화시켰다. 2지구는 민간 개발사업자 계획을 세워 개발토록 토지이용계획을 세분화시키지 않았다.

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 과장은 “학동 케이블카 공사가 본격화되자 내촐지구 개발에 관심을 사업자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 학동지구 위치도

차제에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시장실에다 거제케이블카 시대 대비 종합 상황판을 설치해 진척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치밀성과 주도 면밀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케이블카 공사, 도로 등 점검해야 할 사항은 수십가지가 될 것이다. 케이블카시대를 이미 연 통영・사천・여수・부산 송도 등에 관련 공무원을 보내 어떻게 준비했는지 ‘벤치마킹’을 시키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어렵게 맞이하는 거제 케이블카 시대가 거제 관광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서 거제시・거제시의회・관광업계・케이블카 사업자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노선도
▲ 하부승강장 조감도
▲ 학동지구 토지이용계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