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 앞 천막농성

대우조선 노조가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함에 따라 투쟁강도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참여한 노조원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노조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21일 노조간부 상경 집회,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산업은행 상경집회 등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특히 본계약 체결 후에는 실사단의 방문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 충돌도 예고하고 있다.

▲ 20일 중식 집회 사진

노조 측은 "주체 당사자인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생태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것이 명백한 지금의 매각절차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로 확인된 조합원들의 의사에 따라 이번 매각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며, 이를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업돌입 시기는 노조 지도부에 일임한다. 25일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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