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선주와 8천704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9월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들어 LNG운반선 6척, 11억 달러(약 1조3천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5조2천651억원의 25% 수준이며 올해 수주 목표인 78억 달러(약 8조7천800억원)의 14%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LNG운반선 110여 척을 건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고효율 친환경 기술, 스마트십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LNG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지난해 1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6척을 추가 수주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LNG운반선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6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이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LNG운반선 25척을 수주해 국내 3사 중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수주 실적이 없다.

LNG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에 대한 황산화물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LNG운반선 시황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카타르, 나이지리아 등 LNG 수출국들은 올해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조선·해양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LNG운반선은 2023년까지 연평균 59척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