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 “거제시・거제시의회 매각 관련 분명한 입장 밝혀라"
시장실 집기 비품 파손, 시청・시의회 곳곳 매각 반대 스티커 부착

▲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변광용 거제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30여명이 13일 오전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과 거제시의회를 기습 방문했다.

노조원들은 변광용 거제시장과 거제시의회에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먼저 오전 10시 20분께 변 시장 집무실을 예고 없이 찾았다. 이어 집기와 서류 등을 던지고 문과 벽에 대우조선 매각 반대 스티커를 붙였다.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했다.

변 시장은 노조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와 입장이 같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매각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변 시장과 간담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거제시의회를 찾았다. 노조원들은 옥영문 의장 등 시의원들이 모여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 의안을 심의하고 있는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 난입했다.

노조원들은 거제시의회도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거제시의회를 나온 노조원들은 거제시청 앞마당에서 구호를 외친 후 해산했다.

▲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거제시의회를 긴급 방문했다.

노조원들은 또 거제시가 최근 노조 등에서 시내에 붙인 매각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려는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시장실 무단침입, 집기 파손 등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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