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 13일 발생한 거제시장실 난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우조선지회는 전날 오후 발표한 지회 입장문에서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18일 밝혔다.

지회는 "일부 노조 간부들이 거제시와 거제시 공무원, 지역사회에 우려를 끼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물리적 충돌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문에 명시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거제시와 지역이 하나의 목소리로 단결하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회는 거제시가 대우조선 매각반대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고는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플래카드를 철거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노조 차원에서 항의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신상기 지회장이 지난 15일 변광용 거제시장을 직접 만나 별도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13일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며 거제시청 내 변광용 시장집무실을 난입해 30여분간 점거했다.

노조원들은 난입을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던지거나 부쉈다.<아래 입장문 전문>

13일, 거제시청 항의방문 관련 대우조선 지회 입장문

지난 3월 13일(수) 노동조합의 시청 항의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은 서울 출장을 마치자마자 변광용 시장을 만나 유감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 항의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에 대해서 지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변광용 시장에게 전달했으며 대우조선매각과 관련하여 거제시와 대우조선 지회의 역할과 입장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항의방문은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고는 매각 관련 플랜카드를 철거한 것과 지역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에 대한 노동조합 차원의 항의방문이었다. 또한, 최근 대우조선매각의 본 계약이 체결된 후 발생한 거제시의 행동에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분노가 표출되어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

일부 노조 간부들의 분노 표출 과정에서 거제시와 거제시에 속해 있는 공무원 노동자, 그리고 지역에 우려를 끼치게 된 상황에 대해 대우조선 지회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물리적 충돌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거제시와 지역이 하나의 목소리로 단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대우조선 지회는 앞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을 다할 것이다.

3월 17일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신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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