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가 18일 제206회 거제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12일간의 일정으로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206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2018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결정하였다.

옥영문 의장은 개회사에서 “대우조선 매각추진으로 시민과 지역경제가 불안과 혼란에 빠져있다.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우조선 노사, 지역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서 대우조선 매각 추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시회 부의안건은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2019년도 기금운용계획 제2차 변경안’을 비롯, ‘거제시 불용의약품 등의 관리 조례안’ 외 9건, ‘거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위탁운영 동의안’, ‘2030년 거제도시기본계획 수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 등 총14건이 심의된다.

<아래는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개회사 전문>

▲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만물이 생동하는 따스한 봄을 맞이하며 올해의 두 번째 임시회를 개회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역동적인 봄기운이 온누리에 스며들고 있지만, 지금 우리 거제도는 그것을 마냥 반갑게 맞이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우조선 매각이라는 메가톤급 충격에 휩싸여 불안과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그간의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우조선 노사 등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어 매각 추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그럼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 시민 모두가 긍정과 화합의 기운을 받아 꿈과 희망이 다시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최근 카카오 카풀 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 사태 등에서 보듯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우리 사회는 개인의 권리와 사회의 이익이 충돌하는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우선시한 채 상대방을 비방하는 정치적 논쟁보다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토론으로 모두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세상을 바르고 균등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생활이 곧 정치라는 의미입니다. 정치인의 정치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의와 공정성이 최우선 가치로 실현될 때 시민의 생활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희망과 열정으로 출발한 2019년이 어느덧 3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연(年)초에 수립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KTX 개통을 대비한 교통체계 개선과 종합버스터미널 조성,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고현항 재개발사업, 지심도 개발과 저도 환원 등 거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 사업들이 복지국가를 향한 목표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세계적 환경변화가 우리 삶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삶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과 젊은 세대는 이러한 변화를 서로 빨리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행정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변화는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화의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도태는 자명하며, 그 결과는 오롯이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계적 경제불황으로 저성장시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국의 지자체는 남보다 앞서기 위해 각종 새로운 정책들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도 많은 사업을 구상하거나 실행 중에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정책 구상은 깊이 있고 폭 넓은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선택하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과감하게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번 제206회 임시회는 오늘부터 3월 28일까지 11일 간의 회기로,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례안 등 안건 심사 및 시정질문을 하게 됩니다.

집행부에서는 원활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료준비를 성실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 정례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시민의 입장에서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여 구체적이고 충실한 답변서가 작성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 의원들께서는 심도 있는 검토로 주민의 의사가 시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우리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지역상권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민의 고통을 분담하고, 가계 경제에 도움을 주는 시정을 펼쳐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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