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조선업 등 국가 주력 제조업에 대한 꼼꼼한 점검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국무회의에서 특정 기업을 언급했다.

▲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중 일부 인용

◇“제조업 활력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 살리는 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활동 측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소비 지표들도 나아졌다. 벤처투자와 신설 기업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이 증가해서 작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국가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상황”이라며 “특히 전통 주력 제조분야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점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둔화로 세계 제조업 경기 전반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외부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며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중소 조선업계 더 적극 지원…순방 성과가 실질 성과 되도록 최선”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주력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분야별 대책이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점검하기 바란다”며 “선박 수주의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여전히 수주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업계에 대한 지원도 더욱 적극적으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발표한 자동차 부품 산업 대책에 대한 신속한 시행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 제고를 요청했고, 바이오·헬스·소재·부품·장비·5G 기반 산업 등 신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방문한 아세안 3국을 언급하며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이다. 관계 부처는 이번 순방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구체사업을 발굴하고, 실질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확고한 지지와 협력을 또 확인했다”며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과 오랜 기간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의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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