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칠천량해전 격전지서 탐사 출항식 가져

경남도는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 성공기원을 위한 출항식’을 6월 2일 오후 2시 하청면 옥계마을공설운동장에서 도지사, 도의회의장, 해군교육사령관, 시장군수, 조선사 CEO, 도내 언론사 대표, 마을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거북선을 찾아라! 출항식’은 칠천량해전에서 전사한 10,000여명 조선 수군의 원혼을 달래는 ‘조선수군 진혼제’(거북선 수륙 새남굿 공연)부터 시작됐다.

▲ 임진왜란 칠천량해전에서 희생된 10,000여명의 조선 수군의 원혼을 달래는 진혼제
이어 탐사 출항 개시 선포, 해저유물 탐사지역 선정경위 및 탐사계획 영상물 상영, 1592년 거북선 발표회, 탐사 성공기원 축시 낭독과 식후행사로 기원제, 출항 퍼포먼스, 해군 조사정과 민간 탐사선 시찰로 진행됐다.

김태호 경남 도지사는 “거북선을 비롯한 임진왜란 해저유물을 찾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역사적 과업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출발점”이라며, “이순신 장군, 거북선을 사랑하는 320만 도민과 온 국민의 염원이 함께 한다면 거북선을 비롯한 임진왜란 유물찾기 사업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거북선 탐사에는 많은 인내와 지역 주민의 이해가 필요로 하고 있다”며 칠천도 주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 거제 하청면 칠천도 옥계마을 운동장에서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 출항식이 열렸다.
경남도는 출항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거북선을 찾아라’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탐사베이스 캠프를 칠천도 주변에 설치하며 해저유물 탐사의 정확성 제고를 위한 장비테스트를 일주일간 실시하고 우선탐사 대상지인 금곡리, 옥계리, 어은리 포구일대를 집중적으로 탐사한다.

탐사 지역은 임진왜란 당시 모함에 빠진 이순신 대신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원균이 대패(大敗)해 거북선 3~5척과 판옥선 등 160척 가량이 침몰하고 수군 1만여명이 전사한 칠천량해전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남도는 지난해 5월부터 전문가를 동원해 국내외 문헌 조사, 해양 기초조사, 현장 답사, 고증 활동 등을 벌이며 탐사준비를 해왔다.

탐사는 경남도와 계약을 맺은 한국해양과학기술, 한국수중공사, 빌리언21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탐사를 벌인다. 위성항법장(DGPS) 등 30여 종의 첨단 장비와 39톤급 해군조사정, 30톤급 용역업체 선박을 이용해 내년 5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탐사는 내년 5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탐사사업비는 8억원은 대우해양조선(주), 삼성중공업(주), 성동조선해양(주), STX조선(주)이 2억원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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