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주터널 통과 3개 노선…기존 시내버스보다 30분 단축

거제지역에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시내좌석버스 노선이 새로 생긴다.

거제시는 오는 11일부터 고현동 터미널에서 국도 14호선(우회도로) 양정·아주터널을 거쳐 능포동과 일운면(구조라)으로 다니는 시내좌석버스 운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두 터널이 개통한 후 아주·상문지역을 중심으로 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도입 요구가 끊이지 않았으나, 해당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안전띠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 시내버스는 운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두 지역을 시내버스로 이동하려면 한참을 돌아가는 데다 터미널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시내좌석버스를 이용하면 기존 시내버스보다 아주~상문 구간 이동 시 소요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터미널에서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노선 번호는 3000번, 3001번, 4000번 등 3가지다. 3000번은 고현터미널(기점)~거제시청~상문동주민센터~아주·양정터널~아주 신도시~대우조선해양~거제수협(장승포 본점)~능포동주민센터~능포정류장(종점) 구간을 운행한다. 3001번은 3000번 역방향으로 다닌다. 두 노선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6회(이하 편도) 운행한다.

4000번은 고현터미널(기점)~거제시청~상문동주민센터~양정·아주터널~대우조선해양~거제문화예술회관~마전동민원센터~대명리조트~지세포~와현~구조라 수정마을(종점) 노선을 2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2회 운행한다.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어른 1400원(교통카드 1300원), 청소년(만 13~18세) 1250원(교통카드 1200원), 어린이(만 6~12세) 1250원(교통카드 12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아주터널 경유 시내좌석버스 운행으로 학생 통학 편의 제공, 출퇴근 시간 단축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남도민일보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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