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상남도·부산시,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 위한 상생협약 체결
12조7,000억 투입, 21선석 제2신항 개발…LNG벙커링 기지도

경상남도‧부산광역시는 3일 부산항 홍보관에서 부산항 ‘제2신항’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건설하는 골자로 하는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협약 주체인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참석했다.

부산항 ‘제2신항(3단계 확장)’은 창원시 진해구에 건설된다. 사업규모는 총 21선석이다. 8천TEU급 17선석과 피더 4선석이다.

주요시설은 접안 8.34㎞, 방파제 3.2㎞, 방파호안 6.69㎞다. 하역능력은 1년에 1,612만TEU다. 2030년까지 9선석을 우선 짓고, 나머지 12선석을 2040년까지 짓는다. 사업비는 12조7,000억원이다.

▲ 조감도
▲ 부산항 제2신항 배치도

지난해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2만TEU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제2신항 건설,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서비스 다양화 등 부산항의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을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항 제2신항 및 LNG벙커링 터미널 등에 대한 기본 구상을 마련했다.

각 시설별 입지에 대한 지자체 입장이 달라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그리고 부산광역시의 정책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제2신항 입지선정과 잠재적 이슈에 대한 논의를 상생적 관점에서 협의하여 오늘 두 지자체 간에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공동 추진하게 됐다.

상생협약서에는 제2신항의 차질 없는 개발을 지원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8가지 합의사항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는 제2신항 개발 우선순위, 제2신항 명칭, LNG 벙커링 터미널 입지 및 양 지자체 간 협력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상생협약에서 합의된 입지 등을 반영해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7월까지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상생협약서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이제는 동남권이 협력해 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동남권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부산과 경남의 상생협약을 계기로 부산은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경남은 제조업과 연계된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해야 한다”며, “부산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질의응답을 통해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의 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특별법 제정까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서 상에 ‘부산항’의 하위 항만명으로 ‘지역명’을 사용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창원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지금까지의 과정에서도 충분히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맺어진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간의 상생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도 이에 발맞춰 부산항 제2신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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