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대우조선 매각 반대대책위와 간담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 중 거제를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단체와 간담회도 가졌다.

황 대표는 이날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을 방문해 "긴 시간, 23일간 단식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금융실명제를 단행하셔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리가 많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우신 분이고, 젊은 분들에게도 많은 꿈을 주셨다"며 "우리 국민들이 역사를 바로 보고, 역사에서 배울 점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그런 긍정적인 역사관으로 대한민국을 사랑으로 아끼는 길을 만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휘호가 담긴 액자와 흉상을 한동안 바라보며 추모했다. 또한 방명록에는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에서 김한표 국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 대표는 "이게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부탁하겠다"고 말한 할아버지를 부둥켜안았다. 생가 부근에 있는 노점상에게서 5000원 어치 톳나물을 사면서 "건강하시라"고 덕담도 건넸다.

황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 '대우조선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방침을 두고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몇 만명, 몇 십만명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졸속 행정이 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문가들이 압도적인 지혜를 모아서 결정해도 쉽지 않은 것인데 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이나 일부 국가기관의 관련자들에 많이 의존해서 결정이 이뤄진 게 안타깝고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라며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해고나 이런 부분들이 최소화되기 위한 지혜들을 좀 더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안에서도 경각심을 갖고 정부에 촉구할 건 촉구하고, 입법적 부분이 필요한 부분을 추진해가겠다"면서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을 밝혔다.

▲ 황교안 대표와 시민대책위 관계자와 간담회 장면

한편, 황 대표는 거제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통영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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