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대우조선은 하청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해라"
[성명서]"대우조선은 하청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해라"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9.05.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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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거제시위원회 성명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대우조선은 모든 하청노동자에게 동일한 성과금을 지급하라!

지난 5월 10일과 16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드디어 길고 길었던 억압과 침묵의 시간을 끝내고, 스스로 단결하여 그동안 빼앗겨왔던 정당한 노동력의 댓가를 요구하며 힘찬 투쟁을 시작했다. 길었던 억압의 시간만큼 간절했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원청노동자도 함께 연대하며 함께 지지 엄호를 했고, 이미대우조선 내에서 금속노조 깃발을 세웠던 웰리브지회 노동자들과 최근 대우조선을 상대로 해고철회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산업안전분회 청원경찰 노동자들까지, 대우조선에 소속된 모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이 투쟁에 함께 했다.

97년 IMF 이후, 신자유주의의 노동시장 유연화로 인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심화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력에 따른 정당한 권리를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한채 자본과 국가권력의 착취구조 속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야 했다. 더구나 조선산업의 원하청 산업구조 속에 뿌리박힌 원청 자본의 갑질 속에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고통과 상대적 박탈감은 날로 심했고, 최근까지 조선업 불황속에 수많은 하청노동자는 일자리를 떠나거나, 일자리를 유지해도 기존의 상여금이나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당하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과 착취 속에 살았지만, 노동부나 정부에서는 한시적이고 간접적인 미봉책에 불과한 해법만을 제시하며 하청노동자들의 삶을 보살피지 못했다.

탄압이 거셀수록 항쟁의 불꽃은 더 살아난다. 다단계의 하청구조와 ‘블랙리스트’, 각종 불법적 고용형태 등으로 하청노동자의 조직적인 저항을 원천적으로 막아오던 자본과 제도의 탄압을 뚫고, 드디어 지난 2017년 2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거통고지회)가 출범하게 되고, 지역의 연대단체 활동가들의 힘을 함께 모아 하청노동자의 권리를 찾기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삼성중공업 산재사망사고 투쟁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되찾자550% 투쟁, 그리고 각종 산업안전 투쟁과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사업 등, 헌신적인 거통고지회의 투쟁속에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분노와 역량은 높아지고 모아져, 마침내이 힘찬 투쟁이 시작될 수 있었다.

하지만, 투쟁은 이제 시작되었다. 5월 10일 하청노동자들이 요구했던 ‘모든 노동자에게 성과금 지급’이 아닌, 업체별 차등지급에 본공 시급노동자들에게만 '상생협력 경영지원금’의 명목으로 회사를 통해 성과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대우조선이 당장 사태를 피해 가보겠다는 술수에 다름아니며, 하청노동자를 원숭이길들이듯하는 ‘조삼모사’에 다름아니다.

하청노동자로 회사에 근무한다고해서 노동력까지 가짜취급 받아서는 안된다. 원청과 하청, 시급제와 일,월급제, 본공과 물량팀을 떠나, 모든 노동력은 똑같이 귀중하며, 똑같이 대우받아야 한다. 따라서, 대우조선은 노동자를 길들이려는 행태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모든 노동자에게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해야하며, 빼앗았던 550%를 원상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선하청노동자들의 단결이 필요하다. 거통고지회의 2년여 기간동안 수많은 조합원이 가입되었고, 지난 16일 투쟁으로 또 백여명의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금속노조로 가입되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회사의 노동자 길들이기에 흔들림없이 전체 노동자들의 승리를 만들기위해서는 아직은 더 갈길이 남았다. 그 길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하청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이며, 원하청노동자를 뛰어넘어 전체 노동자, 지역사회의 연대와 단결이 필요하다.

민중당 거제시위원회는 빼앗긴 노동력의 댓가를 찾는 조선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적이고 열렬히 지지하며, 금속노조 거통고지회 동지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동지애적 존경을 표한다. 또한 앞으로 있을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민중당이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여 연대하고 함께 할 것을 밝힌다.

 

2019. 5. 22.

민중당 거제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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