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명진리 일원, 면적 176만㎡, 투자 유치 금액 8,100억원
다음달 3일, 경남개발공사와 MOU 체결 후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예정

거제시는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투자유치설명회 관련 언론보도에 “명진신도시 개발 등 8개 사업에 9개 업체‧기관과 1조원 규모 이상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됐다.

지금까지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었던 ‘명진(明珍)신도시 개발’이 투자유치 항목에 들어가 있어 시민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몇몇 시민‧독자는 거제인터넷신문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명진신도시 개발’이 실체가 있는 내용인지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있었다.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명진신도시 밑그림’이라면서 출처 불명의 자료가 시중에 나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취재 결과 ‘명진신도시 개발’은 실체가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거제시가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명진신도시’와 출처 불명의 ‘명진신도시 밑그림’은 큰 차이가 있었다.

출처 불명의 명진신도시 밑그림은 거제면 명진들판을 가로지르는 지방도 1018호선 아래쪽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거제시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명진 신도시는 지방도 1018호선 위쪽 거제면 명진 들판이다.

▲ 거제시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거제면 명진신도시개발 예정지 위치 및 거제동서연결도로 이해도(실제 노선은 다를 수 있음)

거제시 투자유치 대상 ‘명진신도시’ 계획면적은 176만7,000㎡(약 53만5,000평)다. 투자유치 금액은 8,100억원이다.

명진신도시 개발 투자유치 기관은 ‘경남개발공사’다. 다음달 3일 투자유치설명회 때 거제시와 경남개발공사는 명진신도시 개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MOU 체결 후 경남개발공사는 ‘명진신도시 개발’에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산업단지, 공동주택, 상업용지, 공원 및 녹지 등 개략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세워 사업성 유무를 판단하는 절차다.

부지 매입비, 보상비, 신도시 조성비 등 투입비와 산업단지 및 공동주택 등 분양수입 등 예상수익을 산출해, 사업성을 검토해보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 명진신도시 개발은 흐지부지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신도시 개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가 ‘명진 신도시 개발’을 검토하고, 경남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하는 큰 배경은 거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부족한 동서간연결도로(명진터널)의 건설비를 개발이익으로 확보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신도시 개발이 논의되자, 항간에는 남부내륙철도 종착역, 거제역사(驛舍)가 명진신도시에 들어서는 것은 아닌가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발표된 후,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 적정성 검토’를 하고 있다. 일정상 ‘사업 적정성 검토’는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는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적정성 검토’ 종료 시점을 보다 더 앞당겨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이는 기본계획 수립 시작 시점을 앞당길려는 경남도 의도가 담겨 있다.

거제시는 남부내륙철도 종착역 거제 역사(驛舍) 위치와 관련해, ‘거제 어느 지역이 좋겠다’는 의견을 문서로 전달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지 한국개발연구원에 구두상(口頭上)으로 “시민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거제지역 3~4곳을 중심으로, 국가 발전 차원에서 거제 역사(驛舍)의 적정한 위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는 다음달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호텔에서 수도권 소재 투자자 및 종합컨설팅 업체 100여명, 잠재 투자자 50여명, VIP 초청자·금융인·언론인 70여명 등 총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투자유치설명회는 △관광홍보 영상물 상영 △고용 확대 및 관광육성 기여자 6명에 대한 감사패 수여 △투자 유치 프레젠테이션 △투자자와 양해각서 체결 △투자인센티브 및 차별화된 투자환경 설명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상담 코너 운영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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