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권리당원 마감…권리당원(50), 일반시민(50) '국민참여 경선'
공천부적격자 기준 강화…김해연·문상모·백순환·윤영·이기우 '잠룡(潛龍)'

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심사와 경선방법 룰을 확정했다. 공직후보자 부적격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공천 심사기준도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0), 당선가능성(적합도‧40), 면점(10) 등으로 종합 심사한다. 방법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여론조사(공천적합도조사)를 거쳐 결정한다.

공천 심사 가점(加點), 감점(減點) 적용폭도 넓혔다. 여성은 25%,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20% 가점을 주기로 했다.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 4분의 3이상을 마치지 않고 보궐선거를 야기한 선출직 공직자는 25% 감점을 주기로 했다. 시장‧도의원‧시의원 등이 중도사퇴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면서 정치신인 경우는 최대 45%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중복의 경우 가산은 가장 유리한 것을, 감산은 가장 불리한 것을 적용’키로 했다.

단수후보자로 선정되는 경우는 심사총점에서 1위 후보자와 2위 후보자 격차가 30점 이상일 때, 공천적합도(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자와 2위 후보자 격차 20% 이상일 때 적용키로 했다.

▲ 민주당 공천심사 가·감점

경선방법은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을 원칙으로 한다. 경선후보자 수는 2~3인 경선이다. 경선 후보자 수에 따라 1차, 2차 경선도 할 수 있다. 국민참여경선 반영비율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 안심번호선거인단 50%다.

권리당원 권리행사 시점을 2020년 내년 2월 1일을 기준으로 잡았다. 그리고 권리당원 최종 가입 시점은 이번달 31일까지다. 입당한 권리당원 중 올해 2월 1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자에게 투표권이 부여된다. 현재 거제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5,000~6,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지난해 민주당 거제시장 선거 후보 결정 경선 때도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일반유권자 50% 반영 방식으로 시장 후보가 결정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민주당 거제지역 권리당원은 3,495명이었다.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유효 투표수는 1,504명으로 42.85%를 기록했다.

안심번호 총 유권자수는 21,000명이었다. 이중 유효투표수는 626명이었다. 일반시민이 경선 투표에 참여해, 유효 투표수로 인정받은 것은 2.98%에 그쳤다.

권리당원과 안심번호를 50 대 50으로 반영한 결과, 변광용 후보가 문상모 경쟁자를 이기고 거제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소속 내년 총선 예정자들은 이번달 말까지 마감인 권리당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천 부적격자 기준도 한층 강화했다.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성폭력 등 범죄, 성매매 범죄자 등에 이어 성풍속 범죄도 포함시켰다.

▲ 공천 부적격자 기준

한편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인사는 김해연 전 도의원, 문상모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윤영 전 국회의원,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등이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사)경남미래발전연구소, 해금강테마박물관 주최로 22일 열리는 이외수 소설가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여한다.<토크콘서트는 취소 됐음> 이보다 앞서 김 전 도의원은 지역의 모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 기사에 달린 댓글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댓글을 단 당사자들의 사과로 명예훼손 고소건은 더 이상 부각되지 않고 있다.

문상모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거제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 민원해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장승포항 불개항장 문제를 풀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생활형 SOC 사업 배정도 요구했다. 과거의 지역위원장들보다 한층 강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다. 

진보정당 출신인 백순환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주당 뿌리 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백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등 굵직한 직함이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직함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동자 목소리를 민주당과 정부측에 직접 전달하고, 난제를 풀어낼 수 있는 ‘적격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영 전 국회의원은 과거 정당은 달랐지만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경험이 있다. 윤영 전 의원은 김기춘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조용히 지역 밑바닥을 훑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은 지역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다. 70대인 ‘나이’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3일 가조도 힐링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노익장’(?)도 과시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거제 투자유치 설명회’에도 참석해, 건배사를 하는 배려도 받았다. 이 총장은 이날 건배사 때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해 참석자들의 웅성거림도 있었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도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 창원 성산구 지역구에서 거제로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 본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권 전 시장과 ‘죽마고우’인 배종규 거제사격협회장은 지난 5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의 일간신문인 한남일보 사장 취임 절차를 밟고 있다.

권 사장의 또 다른 측근인 권태민 전 거제시 국장은 공공스포츠클럽 회장을 맡아 외연을 넓히고 있다. 공공스포츠클럽은 거제시 체육회 산하 조직이 아닌 별개 조직이다. 22일부터 열리는 거제시의회 임시회에 ‘스포츠클럽 지원조례’가 의안으로 상정돼 있다.

권민호 시장 시절 서울사무소장을 했던 김대곤 전 소장은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제에 상주하면서 지역 인사 접촉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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