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화폐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 역사, 풍습을 알아볼 수 있는 '한국 화폐의 변천사와 세계의 화폐'展을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2층 유경미술관 3~4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61개국의 화폐와 고려시대, 조선시대 주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유물들로 구성되었다. 한국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화폐 변천사 및 세계 각국의 독특한 화폐와 기념주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과 함께 현존하는 우리나라 화폐 중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의 開慶通寶(개경통보)남송이종개경원년(1259년)은 남송 이종이 개경이라는 연호를 단 1년간만 사용하고 이 시기에만 발행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고려시대 화폐로는 단 3종류만 남아있는 극 희귀 화폐이다. 건원중보(乾元重寶 背 東國)또한 뒷면에 東國(동국)이라고 표기한 동전으로 희소성도 있지만 중국에 건원중보와 함께 통용되던 고려시대의 귀한화폐이다. 이와 함께 동국통보, 동국중보, 삼한통보, 삼한중보, 해동통보, 해동중보도 소개한다.

또한, 조선시대의 화폐 십전통보(十錢通寶)는 1646년 개성 지방의 민간인이 국가의 허가를 받아 주조한 것으로 십전의 액면가로 통용되어 화폐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화폐이다. 아울러 상평통보(常平通寶)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최초의 은화인 1882년 대동일전, 대동이전, 대동삼전과 조선통보(朝鮮通寶) 등 조선시대에 기념주화의 역할을 했던 별전(別錢) 등을 전시한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이 자랑하는 인물, 나라를 상징하는 동식물이나 유서깊은 건축물 등을 볼 수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요즘은 신용카드 사용과 인터넷 상거래가 일반화되면서 동전과 지폐의 사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볍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조선사회 경제의 흐름을 장악했던 동전이 현대사회에서는 무겁고 관리하기 불편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처럼, 화폐는 계속해서 개혁되어 왔다. 화폐에 담긴 숨은 이야기들을 통해 그 시대의 경제, 역사, 문화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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