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규 한남일보 대표이사 사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의 ‘죽마고우(竹馬故友)’인 배종규(64) (주)거제해양개발 대표가 지역 일간지 ‘한남일보’ 사장에 7일 취임해 관심을 끈다.

배종규 사장은 하청면 출신으로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군 장교로 근무했다. 퇴임 후 (주)거제해양개발 토목회사를 운영했다.

배 사장은 사장 취임 사고(社告) 인사말에서 “거제의 경기 회복과 천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거제! 머물다 가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언론사가 펼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일보를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인수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배 사장은 7일 전화 통화에서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사장 취임 과정에서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의 역할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배 사장은 “뉴스경남, 경남NTV, 한남일보를 세 개 언론사를 운영하는 권성덕 회장이 침체된 한남일보 사장을 찾는 중에, 권민호 시장이 ‘내 친구 배종규한테 맡기면 잘할 것이다’고 권해, 사장을 맡게 됐다”고 했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최근 지인에게 ‘구관이 명관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나 3년 뒤 거제시장 선거에 어느 정도 마음을 두면서 지역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종규 사장 취임식은 오는 30일 한남일보 창간 10주년 행사와 함께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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