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전 거제시장
▲ 권민호 전 거제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65·더불어민주당)이 거제 지역 방문이 잦아, 방문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說往說來)’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15일 광복절 주말을 맞아 거제지역을 찾아, 지인들을 만나 지역 여론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거제인터넷신문은 지난 13일 권민호 거제시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를 받았다. 권 전 시장은 전화 통화에서 표면적으로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창원 성산구 조직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창원 성산구 조직 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창원 성산구 정치지형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복잡하다. (민주당) 후보를 낼 것인지, 안 낼 것인지 선거 2~3개월 전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그렇게 되면 진로는 어떻게 될지 매우 가변적이다”고 했다.

권 전 시장은 내년 총선 거제지역 민주당 출마예정자 중 특정 인물에 ‘우호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만약에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지지도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권 전 시장은 “‘내가 의지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다. 정당 안에 있는 사람은 상황이 달라지면 어찌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거제 지역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앞날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 “당인(黨人)으로써 (거제에) 가고 안가고의 문제는 당의 명령을 따라야 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내가 판단할 문제지만 솔직히 말하면”이라고 말을 끊으면서, 끝말에 여운을 남겨놓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어질 문장은 ‘거제에 절대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보다는 ‘거제에 출마하고 싶다’는 문장이 더 호응이 되는 느낌이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권 전 시장 7년 8개월 임기 동안 추진된 사안이다.

‘사곡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승인이 안되는 것은 대기업 참여확약서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국가산단지역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구미형 일자리‘, ’밀양형 일자리‘와 같이 현대중공업, 정부, 거제시, 경남도가 힘을 합쳐 ’거제형 일자리‘로 만들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권 전 시장에게 물었다.

권 전 시장은 “맞는 말이다. 엄연히 국가산단이다. 박근혜 정부 때 정부를 설득시켜서 승인을 받을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엄연히 국가산단인데, 집권 여당의 시장이 ‘국가가 해라’고 강단 있게 대어들면 되지. 왜 승인 받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타운 부지 조성 문제에 대해서도 권 전 시장은 “그 동안 민간사업자가 수십억원 손해를 봤다고 한다. 공공이 민간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민간에게 피해를 주면 결국 소송으로 번진다. 모든 사실을 파악해서 시민공론화시켜야 한다. 공론화시켜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전임 사업자 계약 파기 후 새 사업자 공모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변광용 시장의 시정 운영을 에둘러 비판했다.

권 전 시장에 대한 거제시민의 바닥 민심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권 전 시장은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잦은 거제 지역 방문은 추석을 앞두고,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내년 총선에 거제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더라는 화두를 지역에 던져 추석 민심을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민심 향배에 따라 정치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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