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등 사고 차량 분해·원인 규명 나서…26일 이후 정상 운행 여부 판단

▲ 모노레일

[2신]지난 21일 추돌 사고로 12명의 부상자를 낸 경남 거제 관광용 모노레일이 오는 26일까지 운행을 멈추기로 했다.

거제시는 지난 22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광 모노레일에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21일 오후 3시 49분쯤 유적공원에서 계룡산 방향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던 3호차에서 고장이 발생해 뒤따라 상행하던 4호차와 추돌해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기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를 23일부터 진행한다"며 "결과에 따라 26일 이후로 정상 운행할지 계속 운행 정지를 이어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모노레일은 모두 15대가 운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거제시는 파악했다.

관광 모노레일 측은 사고 직후 전 구간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26일까지 시 명령에 따라 운행을 멈춘다.

관광 모노레일 측은 운행정지 기간에는 제조사 등과 함께 사고 차량 분해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시설 전반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거제 관광용 모노레일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해 4월 개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개장 한 달여만인 지난해 5월에도 두 차량이 추돌해 탑승객 8명이 다쳤다.

[1신]21일 오후 3시 50분께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계룡산 방향으로 가던 모노레일 차량이 갑자기 정차했다.

그 직후 밀려 내려가며 뒤에 있던 다른 차량과 부딪혔다.

해당 차량 2대에는 모두 12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고령자를 포함한 9명은 통증을 호소해 구조대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귀가 조처했다.

구조대원들은 또 사고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6명도 안전하게 하산하도록 조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계룡산을 잇는 관광용 모노레일 열차는 1분에 60∼80m를 달린다.

차량은 별도 인원이 조종하지 않고 기계식으로 자동 주행한다.

이 모노레일에서는 정식 운행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5월에도 두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1명 중 8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모노레일 설치·운영을 맡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이번 사고가 기계적 결함인지, 시스템 오작동에 의한 사고가 난 것인지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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