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시장실에서 본격적인 굴 수확철을 앞두고 굴 껍데기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어업인들을 초청해 해결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거제시 굴 협의회장, 거제시 굴 사랑회장 등 굴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관련자들이 참석해 패화석 비료의 수요 감소에 따른 굴 껍데기 처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굴 껍데기 야적장 마련, 패각처리시설 설치 등을 요청했다.

또한 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굴 껍데기가 사업장폐기물로 분류 돼 재활용이 불가하며, 굴 가공장이나 연안의 공터에 야적된 굴 껍데기로 인해 악취, 해충번식, 침출수 발생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굴 생산 어업인들을 위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조선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각화 시키고 농・어업인들의 생계유지와 소득향상을 위해 양식어장 환경개선에 시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굴 껍데기를 처리하는 방안도 시급하지만 장기적으로 산업폐기물로 규정된 법을 개정하고 굴 패각을 자원화 하는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즉시 인근 지자체의 굴 패각 비료생산공장의 여건 및 처리가능용량 등 현황을 파악해 통영・고성 단체장과 일정을 잡고 30일 조찬 간담회를 통해 거제시 굴 패각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거제시 굴 산업은 941ha의 어장에서 매년 1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만들고 있으며, 연평균 5만톤의 굴 패각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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