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Geoje(대표 정홍연)는 1일부터 2019년 다섯 번째 기획초대전 ‘글자를 그리다_異名同體(이명동체)’展을 개최한다.

故 이수(李水, 본명 李正守) 화백은 부산 화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7년 타계한 원로 화가이다. 1938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화백은 1964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1965년에 추상미술 그룹인 습지동인전을 결성, 부산을 무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조형적인 자유를 추구하던 작품 세계는 우연히 친우에게서 일본판 상형문자책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데, 대표적으로 ‘글자를 그리다’ 시리즈가 있다.

한글날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을 주제로 하는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이수 화백은 문자(文字)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이 느낀 ‘그림에서 비롯된 글자가 다시금 그림으로 회귀하는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감동’을 전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만년에 이르러 무르익은 노화백의 작품 세계에서는 화려한 색상과 기하학적인 형태로서 표현된 한글이 글자와 그림을 넘나들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이번 ‘글자를 그리다_異名同體(Draw the Letters)’展은 11월 3일까지 개최된다.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공공공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되는 제 14회 거제섬꽃축제에 참여하게 된 갤러리 거제는, 특별관에서 이수 작가의 작품을 같이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는 박민수 조각가의 ‘철의 외형률’展이 11월 13일부터 12월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 안내는 갤러리 거제 홈페이지 http://www.gallerygeoje.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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