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장 변광용)는 6. 25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故 김기봉 이등중사(1953년7월10일·사망)의 신원이 확인돼 7일 오후 2시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유가족 자택에서 신원확인통보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이등중사의 아들 등 유가족과 국방부 관계자,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에게 김 이등중사의 참전 경로와 유해발굴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와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으며, 거제시는 유가족 자택에 국가유공자 문패를 부착했다.

故 김기봉 이동중사는 1925년 11월 23일 거제시에서 4남 중 첫째로 태어나 21세에 일찍 가정을 이뤄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그러던 중 1951년 12월 27세의 나이에 참전해 전투 중 1953년 7월 10일, 29세의 나이로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신원확인을 통해 아버지를 찾게 된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 씨는 “DMZ 유해발굴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화살머리고지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반드시 찾고 싶었다” 며, “아버님께서 지금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와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국과 가족을 위해 전장의 포연 속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신 故 김기봉 이등중사께서 지금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오시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의 거제와 대한민국이 있게 해 주신 모든 6.25참전유공자 분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남은 호국영웅분들께서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