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평가위원, 17일 완도군, 18일 거제시 방문 입지 평가
70점 이상이면 두 곳 다 '잠정 후보지' 결정…내년 용역 후 최종 선정

거제시민, 나아가 경남도민이 ‘산림 복지 혜택’ 차원에서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있는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이번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평가단’은 17일 전라남도 완도군, 18일 경남 거제시를 방문해 심사를 갖는다.

평가단 평가위원은 9명이다. 평가단은 2개 지자체를 방문해 현장심사(70%)와 서류‧발표심사(30%)를 갖는다. 평가방법은 현장심사(가중치 70%)와 서류‧발표심사(가중치 30%)로 평가한다.

현장심사(가중치 70%)는 각 지자체 수목원 조성대상지에 평가위원들이 현장을 시찰한 후 평가항목별 평가기준에 따라 개인별로 평가한다.

현장 심사는 평가위원들이 수목원 대상지를 현장 시찰한 후 평가항목별 평가기준에 따라 개인별로 평가한다.

서류‧발표심사는 각 지자체에 제출한 서류와 30분 이내 PPT 발표 후 평가항목별 평가위원 평가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평가 결과, 두 곳 다 70점을 이상을 받으면, 두 곳 다 후보지로 선정된다. 그리고 내년에 난내수목원 기본구상과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된다.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담당 공무원은 지난 9월 20일 거제인터넷신문과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이 공무원은 “이번 평가는 난대식물이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대상지에 대한 평가다. 평가를 해서 두 개 지역 다 70점 이상이 나오면 내년에 용역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한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기본 구상 및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돼,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환경보호과 담당공무원은 “이번에 평가를 하는 것은 대상지에 대해서 내년에 기본 구상하고 수목원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할 것이다. 용역 하기 전에 대상지가 없이 용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용역하기 전에 사전에 대상지를 선정하는 것 뿐이다. 내년도 용역을 거쳐서 그 이후 최종적으로 대상지가 선정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2009년 산림청 ‘2차 수목원 진흥 기본계획’에 국립수목원 전환으로 반영됐다가, 당시 전남과 산림청이 세부조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전환이 무산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담당공무원은 “10년 전 얘기라서 자세한 것은 자료를 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토지라든지 기타 등등이 맞지 않아서 결렬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산림청 담당공무원은 덧붙여 “토지는 매입이나 대체 부지 교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목(樹木)은 자원 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익명의 산림전문가는 “완도수목원은 나무가 많이 자라 있다. 완도수목원은 나무 종류, 수령 등에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구축돼 있다. 수백만본이 될 것이다. 토지가보다 나무 값이 훨씬 높아진다. 교환이 안된다. 기재부서 돈을 받아 사야 한다. 산림청도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2009년 무산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목원의 국토 균형배치, 국민의 산림복지 혜택 형평성 차원에서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이 맞다”고 했다.

▲ 완도수목원 전경(완도군청 홈페이지 자료 캡쳐)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ha 일원에 국비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난대수목원 입지 최종 선정 후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난대수목원 조성 기본 구상,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예상 소요 기간은 3~4년으로 잡고 있다. 기본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오는 2023년에 착공이 가능해진다. 착공 후 약 5년의 사업기간을 감안하면, 2029년 전후 완공될 예정이다.

▲ 동부면 구천리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예정지 전경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