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고등학교(교장 한문수)는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몽골 UB67번 학교 학생 12명과 인솔교사 3명으로 이루어진 방문단 15명과 연초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후원자가 함께하는 합동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였다.

2016년부터 4년째 해마다 운영되고 있는 이 합동 현장체험학습은 연초고 한문수 교장과 교육후원자들의 초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몽골의 방문단이 연초고등학교 자매결연 학생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우리의 가정생활 모습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합동수업과 특별활동을 통해 앞서가는 교육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대우조선해양 현장 견학과 한산도 제승당 참배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과 환경, 전통문화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였다.

연초고등학교의 ‘상생의 숲 만들기’ 사업은 이 학교의 환경동아리인 ‘몽쉘’ 학생들의 제안을 실현시킨 사업으로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사막화 현상과 날로 악화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의 사막화부터 막아야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되었고, 누군가는 해야 할 뜻깊은 일을 나부터 앞장서서 실천해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 사업이다.

4년 전 연초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제안을 학부모, 지역인사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고, 이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2016년 4월 한문수 교장이 몽골 UB67번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울란바토르 교육청 등과의 공동협의를 통해 상생의 숲 조성 부지의 제공과 행정적인 업무 등에 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리하여 이 사업은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취지에 공감하는 연초고등학교 학생들이 몽골을 방문하여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고원에 ‘상생의 숲’을 만드는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통해 양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지구사막화 방지와 지구환경 가꾸기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고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국제이해교육의 계기로도 삼고 있다.

연초고등학교는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해마다 7월 초부터 몽골 UB67번 학교의 교사 1명을 초청하여 연초고 환경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문제와 지구사막화 문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몽골의 문화와 언어 등을 주제로 40시간에 걸쳐 영어로 토론하고 공부하는 사전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여름방학 기간에 몽골을 방문하여 ‘상생의 숲 만들기’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 30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통해 몽골 정부가 제공한 조림지에 연초고와 몽골 UB67번 학교가 각각 1,000그루씩 2,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4년간 모두 6,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이후의 관리는 몽골 UB67학교가 전담하게 되는데 나무의 상태와 관리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주고받으며 확인하는 방법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나무를 심었던 양교 자매결연 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진 스테인레스 명찰을 나무에 걸어주고, 조림지에 대형 간판을 세움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하여 이 사업에 참여한 자긍심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활동 외에도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의 합동체험캠프 운영과 몽골 자매결연 학생 집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국제이해교육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됨으로써 몽골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비중있게 보도되기도 하였으며, 자매학교인 몽골 UB67번 학교가 몽골 정부로부터 ECO 실천 대상이라는 표창을 받고, 학생대표가 TV에서 사례를 발표하는 등 환경을 지키고 개선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함으로써 이제는 우리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었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고,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등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연초고등학교 2학년 김○○ 학생은 “연초고등학교의 상생의 숲 만들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같이 대해준 몽골의 친구를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몽골을 방문하여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사업이 꾸준히 지속되어 실질적인 지구사막화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몽골 UB67번 학교 2학년 이크제르(Ikgel) 학생은 “꿈에 그리던 한국을 방문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친아빠와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신 한국의 부모님과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꼭 한국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두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정을 두텁게 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학교의 알탕수흐(Choijin Altansukh) 교장은 “연초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생의 숲 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몽골의 학생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내가 먼저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으며, 이제는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학교와 집 주변에 나무를 심는 일까지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연초고등학교 한문수 교장선생님과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였다.

한문수 교장은 “이 사업의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실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나무 구입비용을 거제시가 교육경비로 지원해주셔서 고맙고, 뜻을 공감하고 적극 지원해주시는 전, 현 운영위원장님과 학부모회장님, 그리고 박○○ 대표님과, 하○○ 선생님, 한○○ 선생님 등 후원자 그룹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면서 “이 일이 단지 몽골을 돕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돕는 일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글로벌리더로 성장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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