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청마기념사업회(회장 옥순선)는 박미마 청마유족대표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았다. 유품은 청마시인이 주고받은 편지 7통과 청마의 시 원고 2편, 산문 2편으로 총 11점이다.

박미마 유족대표는 청마 유치환 시인 둘째딸 유춘비 여사 장녀로서 어머니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하여 곧바로 청마기념사업회에 전달했다.

원고의 정확한 년도는 알 수 없으나 내용으로 미루어 1950~1960년, 청마의 40대 시절에 쓴 것으로 짐작된다. 그 당시 교류했던 시인 김춘수, 조지훈, 이경순, 음악가 윤이상에게 받은 편지 6통과 시인이 둘째딸에게 직접 쓴 편지 1통으로 총 7통의 편지와 ‘괴변’(怪變),‘ 이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인가’ 산문 2편과 ‘여심(旅心) ’광일‘(曠日) 시 2편이다.

특히 직접 딸에게 쓴 편지는 처음 발견된 편지라 시인이기에 앞서 부모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다.

옥순선 청마기념사업회장은 “청마의 소중한 자료가 발견된 것이 무척 기쁘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품을 잘 보관해 온 유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청마기념사업회가 유품관리와 보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청마 유치환 시인(1908~1967)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교육자로서 대표시로는 ‘깃발’, ‘행복’, ‘바위’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