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에 공모를 해 고현시장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부지를 결정했잖아요. 명목상으로는 관광버스용 주차장이라고 했지만, 진출입이 상당히 안 좋은 곳이다. 관광버스 진출입 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부지 면적이 작아 관광버스 몇 대 대겠나. 작은 부지를 가지고 주차장을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고현동이 제대로 살아나고, 고현시장 발전을 생각하는 도시재생이라면 해남정비 전체를 사들여 일부는 도시재생 건물이 들어서고, 일부 부지는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으로 하면 안되나. 좁은 부지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다.”

“시에서 대토를 주고 해남정비를 옮겨준다든지, 세금을 감면해준다든가 거기(해남정비)를 활용하는 것이 맞다. 해남정비 부지가 되면 이미 매입해놓은 신현파출소, 동우주차장 부지와 어울리면 환상의 조합이 안되겠나. 고현을 위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야지.”

인용 문장은 고현동에 사는 이상국(65) 시민이 7일 거제인터넷신문에 전화로 고현동 발전을 바라는 진정성 담긴 제보 내용이다.

고현동 도시재생 사업 중 ‘부처 연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거제고현시장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설치사업’을 놓고 ‘위치가 그 곳이 맞다. 맞지 않다’는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버스 주차장 건립 사업은 당초 고현동 도시재생사업과 별개로 먼저 진행됐다. 고현동 도시재생 사업을 지정받기 위해, 고현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타 사업을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켰다.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마중물사업(367억원), 부처연계사업(45억원), 지자체사업(838억원), 민간투자사업(5천만원)을 합쳐, 1,250억원 규모다. 시민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앵커건물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해를 받는 측면도 다소 있다.)   

거제시는 고현시장 맞은편 ‘김약국’ 안길 고현동 44-29번지 786㎡(약238평)를 고현시장 버스전용주차장으로 사용키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 부지 상태는 건물을 철거하고 나대지다.

▲ 위치
▲ 현 부지 상태

토지매입비 40억원, 총 공사비 5억원을 합쳐 45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거제시는 “감정을 통해 토지매입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1평에 1,680만원에 이른다.

고현동 도시재생 사업 계획에는 사업비 45억원이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고 했으나, 사업비 중 국비는 27억원, 거제시 예산 18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했다가 한번 탈락된 후 서류를 보완해 7월 ‘2020년 주차환경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해당부지에는 5억원을 들여 5~6면의 버스 주차장과 고객쉼터를 지을 계획이다. 부지가 협소해 고현시장쪽에서 진입한 버스는 주자창에 대각선으로 주차했다가 빠져나갈 때는, 후진해 신형목재 방향 큰 길로 나가야 한다.

▲ 관광버스 주차 예시

거제시 부담분 18억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 3월까지 토지매입을 끝내고, 6월 경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 조선경제과 담당공무원은 “여러 곳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현 부지를 사업지로 결정했다. 버스 주차장은 고현시장 상인 숙원 사업이고, 꼭 필요하다. 부지 매입가 1평당 1,700만원은 추정치고, 감정을 통해 매입할 것이다”고 했다.

▲ 주자장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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