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삼보기술단 컨소시엄
"종착역 위치는 이용객 편리, 장래 확장성, 기술적인 부분, 사업비 등을 고려한다"

“기본계획 때 종착역 위치를 검토한다. 종착역 검토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용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냐다. 그 다음은 나중에 장래 확장성을 봐야 한다. 기술적으로 역 설치에 문제는 없는지, 사업비는 적정한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앞으로 건설될 남부내륙고속철도는 100% 여객 수송이다. 물동량 수송은 없다.”

이같은 답변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담당 사무관이 13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다.<기사 하단 통화 내용 전문 참조>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 궤도(軌道)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단계로 진입해, 거제 종착역(驛) 위치가 어디가 될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선정이 마무리돼, 국토교통부가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예산은 110억 원이다. 용역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약 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용역 업체 선정 입찰을 마감한 후 내부 평가를 거쳐 ‘삼보기술단 컨소시엄(삼보기술단, 동명기술공단, 서현기술단, 유신)’이 최종 용역업체로 선정됐다. 입찰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경남도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는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환경의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이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가 단계로 진입한다. 빠르면 2022년에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 반영 그리고 행정절차 조속이행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에 착공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에서 거제 간 172㎞에 약 4조 7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올해 1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돼, 그 동안 적격성 검토를 마쳤다. 현재 건설계획은 단선(單線)이다. 경남도는 복선(複線) 건설을 건의하고 있다.

아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담당 사무관과 13일 전화 통화 내용이다.

기자 : 거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종착역이다. 종착역 위치가 어디가 될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본계획 때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획’도 검토된다고 적혀 있다. 거제 종착역 위치도 기본계획 때 검토가 되는 것인지 안되는 것인지.
공무원 : 기본계획 때 종합검토를 할 것이다.
기 : 역사 위치도 결정한다는 그런 내용인가.
공 : 예.
기 : 적경성 검토 때 거제 어느 위치가 종착역 위치로 검토되었다고 밝힐 수는 없겠죠?
공 : 지금 얘기해봐야 시민에게 혼란만 주니까.
기 : 종착역을 검토하는 기준은.
공 : 가장 중요한 것이 이용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냐다. 그 다음에 나중에 장래 확장성을 봐야 한다. 기술적으로 설치에 문제는 없는지, 사업비는 적정한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기 : 승객 여객 부분도 있는데, 남부내륙고속철도가 물동량 수송은 담당하지 않는가.
공 : 기본적으로 화물은 없다.
기 : 화물수송은 전혀 없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
공 ; 예. KTX라고 보면 된다. 기본 경부선은 열차 운행 속도가 낮다. 150km 정도되기 때문에 화물열차와 일반 열차가 다녀도 문제가 없다. 고속철도에 화물선이 들어가면 고속으로 달릴 수가 없다. 그러니까 화물열차는 거기에 들어갈 수가 없다.
기 : 순수하게 여객 수송만 된다는 이야기인가.
공 : 예. 그렇습니다. 시속 250km 달린다. 화물 열차가 달리는 구간이 없다.

기자 : 경남도에서 복선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검토는 해보겠죠.
공무원 : 지자체 욕심이다. 단선으로 몇 번씩 검토를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검토하고, 민자도 검토했는데, 단선도 타당성이 없다고 나오지 않았나. 지금 단선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켜 하는 사업인데 장래 최대 ‘피크치’까지 갔을 때도 단선으로 충분한 것으로 용량이 나와 있다. 지금 상황에서 복선으로 하자고 하면 기획재정부에서 돈을 주겠나. 사업만 지연될 뿐이다.

기자 : 김해신공항하고 또는 가덕신공항 건설되었을 경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여객 수송역은 부산역보다는 거제 어느 위치에 역이 들어서면 그 역이 가덕 신공항의 주 이용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거리라든지 차량 이동속도를 감안하면.
공무원: 그것은 가정인데 지금 가덕신공항이 결정된 것이 없지 않느냐. 김해신공항을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장소를 찾아볼 것인지 결정이 안된 상태다.
기 :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김해와 신항만까지 예타면제 사업으로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이 돼 있다. 김해신공항에서는 부산역보다는 시간상으로 거제 북부쪽 지역 등에 훨씬 빨리 접근할 수 있다. 그랬을 경우에 남부내륙철도 거제 역사가 김해신공항이라든지 혹시 앞으로 건설될 가덕신공항의 주 이용역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공 : 기본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나 예전에 수요 예측을 했을 때는 가덕신공항이니 김해신공항을 고려할 수가 없다.
기 : 김해서 부산신항까지 고속도로 건설되면 거리상으로도 부산역보다는 사실은 거제가 더 가깝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20분 전후로 접근이 가능하다. 부산역까지 갈려면 도심을 통과해야 한다. 최소 3,40분 걸린다. 거제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공 :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 말씀이지요. 자동차 이용객들이 가덕신공항으로 갈지, 김해신공항을 갈지는 결정에 따라서 선택의 여지는 있다. 다만 철도는 거제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잖아요. 거제서 가덕신공항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은 있죠.

기자 : 오늘 처음 안 것인데,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여객 수송이 100%다.
공무원: 예 그렇습니다. 경부고속철도나 호남고속철도를 생각하시면 된다.
기 : 의문점이 생기는 것이 정부에서 예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 거제 사곡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인근 지역에 거제역사를 놓으면 어떠냐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도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국가산단은 물동량 수송이 수반되지 않는가.
공 : 예
기 : 그랬을 경우에, 국가산단 지역에 역사 위치가 적정한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네요.
공 : 그거는 저희들이 다시 한번 기본계획을 하면서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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