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평가기준 통과한 업체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자"

지난 4월 초에 지역신문을 통하여 거제시에서 거제블루시티투어 운영 사업자를 모집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4월 16일 거제시청 소회의실에서 관광과 주관으로 사업설명회가 있었고 본인도 참석하여 내용을 들었습니다.

거제시의 계획대로라면 5월에 사업체를 결정하고, 협약을 체결하여 7월부터 1년 기한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이며, 기본 2개의 노선으로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운행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거제시에서 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질문을 드렸습니다. 관광과의 답변으로는 “대중교통으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라는 내용의 답변을 하셨습니다.

▲ 관광객 편의제공? 현재 운영중인 당일 투어 홍보는 0

지금도 거제시 관내에서는 지역의 몇 몇 여행사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예약을 받아 당일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에 따라 프로그램 및 운영기간 등에는 차이가 있으나 어찌되었든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을 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역의 여행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투어 프로그램은 거제시 홈페이지에서는 그 내용을 확인조차 할 수 없습니다. 거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보면 지역의 여행사 리스트만 소개되어 있지 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추진하는 거제시의 답변처럼, ‘대중교통으로 거제를 찾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 여행사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소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들들면 문화관광 홈페이지 숙박업소의 경우 ‘지역별숙박’으로 전체를 소개하고 별도로 관광펜션, 민박/펜션형민박 등으로 또 소개를 하고 있고 그 내용을 보면 사진과 상세정보, 위치정보, 주변관광정보 등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의 경우 '여행가이드' 여행사정보에서 업체 리스트만 소개하는 것이 전부이며 관광객 편의를 위한 지역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 정보는 별도로 소개를 안하고 있습니다.

거제관광을 총괄하는(?) 거제시 관광과에서 그러한 내용을 전혀 몰라서 그동안 방치한 것은 아닐텐데 말이지요.

▲ 블루시티투어? 공개적인 의견수렴은 0

현재 거제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블루시티투어 사업은 제 경험으로 볼 때에 ‘밑 빠진 독에 세금 붓는 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렇게 낭비할 세금이 이 일을 추진하는 몇 몇 공무원들의 사비로 추진을 한다면 제가 이렇게 공무원님들이 싫어할 이런 글을 올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낭비하려고 하는 사업이기에 그 잘못됨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먼저, 거제시에서 지금 추진하는 블루시티투어 사업과 관련하여 거제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전체예산이 얼마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업은 거제시에서 1개 사업자를 지정하여 이 사업으로 발생되는 손실비를 지원하며 일부 운영비를 보조하는 식의 사업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아래는 거제시에서 2개의 코스로 정한 노선입니다.(1코스 : 화, 목, 토 / 2코스 : 수, 금, 일)

1코스(고현버스터미널 승·하차) : 삼성조선-포로수용소-조선해양문화관-외도/해금강-바람의 언덕-거제향교/기성관-청마생가(비원)

2코스(장승포여객선터미널 승·하차) : 대우조선-외도/해금강-옥포대첩지-대통령생가-거가대교-포로수용소-조선해양문화관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선호도는 외도관광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육지의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런 시티투어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거제시에서 관광객 편의를 위하여 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지하는 바입니다.(참고로, 본인이 거제시에 관광객들을 위하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하자고 제안한 것이 2000년도 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제시에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현장의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지역의 여행사에서 당일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블루시티투어 사업과 관련하여 거제시와 지역의 여행사 또는 시민들과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는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보완을 하여야 하는지,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한지…

장담하건데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지금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내용보다 분명히 더 좋은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예산절감, 효과는 더 높게!

저는 거제시에서 1개의 사업자만 블루시티투어 운영자로 선정하여 예산을 보조 하려는 ‘밑 빠진 독에 세금 붓는 사업’에 대해서는 공감을 못합니다.

예산은 줄이고 효과는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대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지금도 거제시 관내에는 지역의 여행사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여행사들이 그러한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즉, 거제도의 여행사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보면 관광객 입장에서 어느 여행사의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궁금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거제시에서는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지역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평가하여 거제시에서 정한 기준을 통과하는 업체에 대해서만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그 프로그램을 거제시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홍보 한다면 예산은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되며,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어 정보를 제공받게 되니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될 것이라 봅니다.

그렇게 한다면 여행사도 거제시의 인증마크를 받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이는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블루시티투어 사업 예산의 1% 만으로도 얼마든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제시에서는 상품성 없는 사업에 지금과 같은 1개의 사업자만 선정하여 예산을 낭비 하려는 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주시고, 공개적인 토론 자리를 만들어 더 좋은 사업이 되도록 열린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글: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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