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해연·문상모·백순환·이기우…한국당, 김범준·김한표·서일준…무소속 염용하
권민호 전 거제시장도 '호시탐탐'…정의당·노동당·민중당 등도 후보 낼 듯

오는 17일이면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120일 전으로 출마예상 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일’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면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먼저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에 예비후보자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간판, 현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전화를 이용해 예비후보자가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문자메시지, 전자우편을 전송할 수 있다. 선거구 안 세대수 10% 이내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다. 거제시 선거구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수량은 1만173부다. 명함을 배부하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어깨띠 또는 표지물을 착용하는 방법 등의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출마예상후보들은 오는 17일부터 120일 동안 ‘마라톤 레이스’를 시작하는 셈이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은 연말 연시 각종 모임, 1월 25일 ‘설날’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비후보자 선거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초반 우호적 여론 형성과 주도권 장악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연말 연시, 설날 민심에 ‘내년 국회의원 선거 누가 나온다더라’, ‘어느 당 후보가 공천이 유력하다더라’, ‘어느 후보는 열심히 한다더라’, ‘어느 후보는 지지도가 안 올라간다더라’ 등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회자(膾炙)된다.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월 26일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 설명회를 이미 마쳤다. 이날 설명회에는 후보자 본인을 비롯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지그재그 방향:김해연, 문상모, 백순환, 이기우, 김범준, 김한표, 서일준, 염용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 문상모(51)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60)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이기우(73) 인천재능대 총장이 출마 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영 전 국회의원은 한발 비켜나 있는 입장이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전 90일 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초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운동 결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된다. 대형버스와 대형화물차는 통행료가 5,000원씩 인하돼 거가대교 통행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가덕신공항 유치 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문상모 거제지역위원장은 연말에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문상모 위원장은 장승포항 14개 해운사로 구성된 ‘거제항만발전협의회’로부터 지난 10일 감사패를 받아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 7월 1일부터 ‘장승포항 불개항장 불허 방침’을 철회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순환 부위원장은 12일 오후 6시 고현동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책 제목은 ‘참 좋은 사람 백순환이 우리 사회에 답하다’이다.

이기우 총장은 지난 14일은 서울에서, 28일 거제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가 성공했다는 자평(自評) 속에 출판기념회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권민호(65) 전 거제시장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인물이다. 권 전 시장은 창원시 성산구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마음은 ‘수구초심(首丘初心)’ 거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기우 총장 출판기념회 등에는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거제 지역 정치 풍향(風向)을 파악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시장은 ‘면‧동이 혼재된 거제는 어떠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된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의 ‘시민 지지도 변화 추이’에 따라 적정 시점에 출마를 결행할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는 김범준(49) 거제정책연구소 소장, 김한표(65) 국회의원, 서일준(53) 전 거제시 부시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태세다.

김범준 소장은 앞으로 자유한국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박완수 사무총장에 대한 ‘인연’도 놓치지 않았다. 김 소장은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때 박완수 후보 ‘대변인’을 맡았다.

김 소장은 “거제인정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18개 면‧동 설명회를 가졌다. 조선 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필요성 설명회도 17개 면‧동은 다돌았고, 장목면만 남겨두고 있다. 예비후보자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거제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단계적 선거 전략을 ‘입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10일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돼 공천 경쟁에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 처리 및 국회 현안에 관한 물밑 조정작업과 실질적 협상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김 의원은 “정부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받아내야 할 것은 반드시 받아내는 ‘협상과 투쟁의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은 ‘개인적인 성향’ 탓인지, 요란스럽게 나서기 보다는 ‘조용히’ 행사장 등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당, 노동당, 민중당 등에서도 “후보를 낼 것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로는 염용하(54) 용하한의원 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염용하 원장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공천 경쟁을 벌일 이유도 없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고 했다. 염 원장은 “텅빈 상가와 거리, 추락하는 아파트 값, 하나 둘 줄어드는 일자리, 높아지는 자살률 등 한숨과 눈물로 얼룩진 거제 현실을 정치인들은 외면하고 있다. 좁은 진료실에 앉아 시민의 아픔을 치료하기보다는 넓은 정치의 장으로 나와서 거제시민 전체의 아픔을 치유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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