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도난우려 고려 않고 사찰 명칭 언론 공개'

거제 모 사찰에 소장되어 있는 탱화 5점이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451호로 등록됐다. ‘거제 ◯◯사 완호 작 불화 일괄’ 명칭으로 등록된 탱화는 아미타후불탱화, 신중탱화, 지장보살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5점이다.

탱화는 1920년 영남권에서 활약한 금어 완호 스님의 작품으로 1921년 제작돼 고성 거류산 장의사에 봉안되어 있던 것을 1972년 거제 모 사찰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5점의 탱화 중 독성탱화사진
탱화는 동일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보존되어 있는 흔치 않은 경우로서 주색과 황색 등 밝은 주조색을 사용하여 화사한 작품에 속하며 작품의 표현기법 등 개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탱화는 습기에 의해 일부 퇴색된 부분도 있다.

이 사찰 주지인 모 스님은 “서류상으로 경상남도 문화재로 등록된 것 외에는 더 큰 의미는 없다”며, “도난 등이 우려돼 없는 듯이 묻어두고 싶다”고 했다.

거제시는 도난 우려 등의 사후대책은 고려하지도 않고, 거제시 홈페이지와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찰 명칭과 탱화 사진을 공개해 서투른 행정의 일면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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