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19일 공관위 면접…이번주말 현역 컷오프 대상자 발표 예정
민주당, 24~26일 권리당원·거제시민 대상 ARS여론조사…각 당 3명씩 공천 경쟁

4‧15 총선 ‘대진표’ 확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공천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각 예비후보들은 이번 주, 다음 주가 ‘공천을 받느냐, 공천에서 탈락하느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세 공천 경쟁자…19, 20일 기자회견…24~26일 최종 경선 여론조사

▲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자(왼쪽부터, 문상모, 백순환, 이기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거제지역은 문상모 전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 세 예비후보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자를 가린다고 발표했다.

국민참여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투표 50%를 반영해 최종 공천자를 결정한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벌인다.

세 후보는 19일, 20일에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어떠한 공약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또 공약 발표 후 2~3일 안으로 시민들에게 공약 내용이 전달될지도 미지수다.

지난 2018년 거제시장 선거 때 2명이 이번 경선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벌였다.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일반 시민 참여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거제시 민주당 권리당원은 3,495명이었다. 권리당원 3,495명 중 유효투표자는 1,504명이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참여율은 42.85%였다. 권리당원 1,000명 중 429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이에 반해 안심번호 총유권자수는 2만1,000명이었다. 이 중 2.98%만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유효투표수는 626명이었다. 1,000명 중 30명만 참여한 꼴이다.

경선에 참여한 세 후보가 권리당원에서 차지한 득표율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득표율을 더해, 2등분하면 자신의 득표율 총합계다.

이번 경선은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다르게, 세 명이 경선을 벌인다.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지역정치인들은 권리당원 확보 경쟁을 벌였다. 정확한 권리당원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선 권리 당원 숫자는 5,000~6,000명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래통합당 세 후보, 19일 공관위 면접…이번주말 컷오프 대상자, 경선대상자 발표 예정

▲ 미래통합당 공천경쟁자(왼쪽부터, 김범준, 김한표, 서일준)

미래통합당은 거제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세 후보를 대상으로 19일 면접심사를 갖는다.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 김한표 국회의원,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면접에 참여한다.

미래통합당의 거제 공천 최대 관심사는 김한표 국회의원의 ‘컷 오프(경선 배제)’ 여부다. 당 지지율과 김한표 국회의원이 지지율 차이가 관심이다. 미래통합당은 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현역 의원은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면접을 끝낸 후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도 공심위 심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참패가 김한표 국회의원 책임이냐, 아니면 ‘나홀로 선거운동’을 한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책임이냐도 체크 포인트다.

김범준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이다. ‘가산점’도 부여된다. 또 당인으로 ‘당 정강‧호응도, 기여도’ 등도 거론 대상이다. 모 예비후보측은 선거 전략인지는 모르지만, 현수막, 피켓 등에 미래통합당 ‘기호 2번’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점이 공관위 심사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심사에서 적합도, 당기여도, 면접 점수 등을 점수화해 정량적 평가를 했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 공관위원들은 ‘정성적’ 평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 필승 선거전략 등을 묻고, 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에 평가는 거제 지역 정서와 서울 중앙당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20일까지 끝내고, 21일부터는 ‘컷 오프’ 대상 현역의원, 단수 공천지역, 경선 지역 등을 연이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보도된 경남도민일보, 부산일보,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미래통합당 후보군은 오리무중이나,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는 이번 주 중 컷오프(공천 배제) 또는 단수공천‧경선 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경남 전체 국회 의석 16개 중 11개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확실시된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찬(창원 진해) 의원과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 외에도 최소 3명 이상의 현역이 공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통합당 안팎에선 선수별로 각 1명씩 컷오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는다.

부산일보 18일자에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얼마 전 실시한 현역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주말께 영남권 여러 의원들에게 ‘명예 퇴진’을 권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갑윤, 유기준 두 사람의 불출마가 이런 움직임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공관위의 이 같은 움직임을 볼 때 두 의원 외에 수일 내로 PK(부산‧경남)나 TK(대구‧경북)에서 불출마하는 현역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18일, “‘김형오 공천위’는 최근 중진 의원이나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 현역들에게 ‘아름답고 명예로운 퇴진’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영남지역 현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 중 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현역 의원은 컷오프 대상이다”고 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주변에 “(컷오프 대상이) 생각보다 꽤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사자인 의원들의 명예를 최대한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친박 다선’인 정갑윤‧유기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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