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동지역 침수 예방을 위해 크게 세 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배수펌프장 건설과 유입관로 설치다. 배수펌프장 처리 유역 면적은 고현동 및 장평동 일부 지역 112㏊다. 배수 능력은 1시간당 11만5천톤 용량이다. 고현항 항만재개발 구역 안에 692억원을 들여 지었다.

고현항 항만재개발 ‘배수펌프장’ 처리구역에는 고현동 상습침수지역인 신세계사우나 인근 지역은 빠져 있다.

▲ 고현항 항만재개발구역 배수펌프장과 차집관로
▲ 배수펌프장 우수처리구역도. 거제수협 고현동지점 저지대는 배수펌프장 처리구역에 빠져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업인 고현지구(고현천) 하천재해예방사업과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 사업’을 통해 고현동 상습침수지역 재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고현천 재해예방사업과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 사업이 함께 시작돼야함에도, 엇박자를 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하천인 고현천을 재정비하는 고현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은 상문동 문동저수지서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제2교’까지 5.1㎞ 구간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고현천은 1994년에 하천기본계획이 처음 수립됐고, 하류 일부 구간은 2004년에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돼 정비됐다.

304억원(국비 152억원, 도비 152억원)이 들어갈 예정인 고현천 하천정비사업은 계획홍수량의 설계기준 빈도를 80년으로 상향해 재해위험 방지, 수질 개선, 생태환경 복원 사업을 벌인다.

2018년 8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2월 실시설계를 끝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시설계 용역이 환경부 정책 때문에 중단돼 있다. 환경부는 ‘특정하천 치수 종합계획’을 새로 세우고 있다. 고현천도 거기에 포함돼 있다. 상위계획인 환경부의 계획수립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위 계획인 ‘고현천 하천정비사업’은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상위 계획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하위 계획도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남은 행정절차와 토지보상을 끝내고,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2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 고현천 정비사업 위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은 환경부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침수피해현황, 사업의 시급성,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업추진 의지 등에 대한 종합평가, 현장실사,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8년 12월 전국의 사업대상지 12곳을 선정했다.

거제시 고현・장평・중곡동 일대 6.375㎢가 선정됐다. 사업비 국비 466억 원, 지방비 201억 원을 합쳐 667억원이 투입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18.05km의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 3개소의 우수펌프장 설치 등이다.

거제시는 고현・장평・중곡동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 중 고현동 지역 사업을 우선 시행키로 했다.

고현동 중점관리지역 사업 개요는 거제상공회의소 인근 ‘금곡교’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제2교’까지 고현천 양안(兩岸)에 우수처리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고현천과 연결된 우수배출구를 전부 차단하고, 대신에 우수를 모아서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2교까지 연결된 우수차집 맨홀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신현2교’ 끝지점에 1분당 260톤, 1분당 490톤을 퍼낼 수 있는 배수펌프시설 2곳을 갖추는 것이다. 사업비는 380억원 내외다.

거제시는 24일 긴급공고를 통해 ‘고현지구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업체 선정 내용을 공지했다. 실시설계 용역비는 18억2,540만원이다. 3월 중으로 업체 선정을 끝내면, 설계 기간은 1년이다.

소현천 내 하천정비사업과 고현천 밖 중점관리지역 사업이 함께 이루어져야 고현동 재해예방사업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된다. 고현천 정비계획이 실시설계를 하다 중단돼 있어 실시설계 재개가 시급한 실정이다.

거제시 상하수도과‧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두 사업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환경부를 방문하는 등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 고현동 중점관리지역 사업 위치

중곡동 지역 중점관리지역 사업도 시급하지만, 고현동 중점관리지역 사업에 우선 순위를 빼앗겼다. 중곡동 중점관리지역 사업은 크게 고현천‧수월천‧연초천 방류구 차단 및 우수 차집맨홀 개량 및 신설 추가 시공, 3만1,000톤 규모 유수지(遊水池) 조성, 1분당 300톤 용량 배수펌프장 등 건립이다. 수월천이나 연초천에서 유입되는 우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중곡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유수지’에 모아, 바다로 퍼낸다는 계획이다. 제7대 거제시의회 시절에는 이형철 전 거제시의원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졌지만, 8대 거제시의회서는 관심을 갖는 시의원이 보이지 않는다.  

▲ 중곡동 중점관리지역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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