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된 김한표 의원 무소속 출마 '고심'…정당 공천 후보 '원팀' 난항
이태재 예비후보 등록…최종적, 민주당·미래통합당·무소속 '3파전' 예상

지난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거제시 전체 유권자는 19만6,374명이었다. 이 중 10만3,30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2.6%였다.

김한표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10만1,622표 중 4만4,908표를 획득해, 44.1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변광용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중 43.47%인 4만4,178표를 획득했다.

1위 당선자와 2위 후보자 간의 표차는 730표였다. 김한표 당선자는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733표 차로 낙선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는 730표 차로 당선됐다.

무소속 기호 6번 이길종 후보는 유효득표율 7.3%, 7,425표를 획득했다. 무소속 기호 5번 김종혁 후보는 유효득표율 5.02%, 5,111표를 얻었다.

다가오는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거제지역 출마자 대진표가 거의 확정돼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상모(51) 예비후보, 미래통합당은 서일준(54) 예비후보, 무소속은 김해연(53)‧염용하(55)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거제지역구에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태재(61) 전 거제시의원을 비롯해, 김정수(71)‧안상길(62)‧이민재(60)‧옥원덕(56)‧이지현(59) 씨 등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당원 여론조사와 중앙당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순 경 후보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미래통합당 공천 경쟁에 컷오프당한 김한표 국회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표 의원은 거제인터넷신문과 5일 전화 통화에서 “당이 어려울 때 최일선에 서서 대여 투쟁을 한 사람을 이런 식으로 당이 내팽개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당이 사람을 써먹고 이런 식으로 버리면 안된다. 누가 그러면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충성하겠나”라고 했다.

7일 예정돼 있는 거제 핵심당직자와 운영위원 모임에서 무소속 출마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그재그방향(문상모, 서일준, 김한표, 김해연, 염용하, 이태재)

현재 구도대로이면 ‘6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듯 큰 존재감이 없었던 무소속 후보도 ‘최소’ 5천표를 획득했다. 5천표는 매우 큰 것이다. 역대 거제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1천표’ 이내로 승부가 갈린 점을 고려하면,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또 각 후보들끼리 지지층이 겹친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후보들끼리 보수성향 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진보성향 후보들끼리도 매한가지다. 서로 물고 물리는 형국이다.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다소 유리한 듯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만도 않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문상모 예비후보는 안팎으로 가시밭길이다. 우선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끼리 입은 상처를 잘 봉합해 ‘원팀’으로 의기투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화합‧단결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문상모 예비후보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자로 확정된 서일준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다. 서일준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당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 지난 2018년 거제시장 선거 때 ‘나홀로’ 선거운동을 해, 구설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거제조직을 어떻게 인수하고, 핵심당원들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김한표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무소속 후보는 염용하 예비후보, 김해연 예비후보에 이어 3명으로 는다. 무소속 후보가 난립할 경우, 정당 후보를 이기기는 어렵다. 대안은 단일화다.

무소속 김해연 예비후보는 6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나를 버리고, 거제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여건이 성숙되면, 후보단일화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거제에는 나름대로 정치적 세력을 가지고 있는 잠룡(潛龍)이 여러 명 있다. 역대 선거에서 잠룡(潛龍) 세력을 자기 편으로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쳤다.

선거를 40여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거제 총선 풍향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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