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장 중 우선 납품 물량 6만장…시 "다시 사들여 배부"

▲ 품질 불량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의 마스크

거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취약계층 등에 무상으로 나눠준 마스크가 불량품으로 드러나 긴급회수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6일 조달청 등록업체 A사와 수의계약으로 마스크 15만장 납품 계약을 하고 우선 6만장을 지난 8일 받았다.

거제시는 이 마스크를 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1∼3급 장애인, 보건소 등록 임산부 등 3만여명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이 마스크 품질 문제를 제기하자 배부를 중단했다.

시민들은 마스크가 정품 등과 비교하면 필터를 포함한 재질이 너무 얇고, 포장에 표기된 마스크 색깔과 실제 마스크 색깔이 다르다며 품질 불량을 제기했다.

거제시는 이미 나눠준 마스크는 모두 회수하고 A사가 납품한 마스크가 국내 인증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함량 미달 제품을 배포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품질기준에 적합한 마스크를 다시 사들여 배부하겠다고 약속했다.<아래는 거제시 보도자료>

거제시 배부 마스크 가품 의혹 제기, 전량회수 및 사용중지

지난 9일 무상배부 마스크 불량품 확인에 따른 회수조치, 경찰 수사 의뢰키로

거제시는 지난 9일 취약계층 등에 무상 배부한 마스크가 함량미달 제품으로 확인되어 긴급 회수에 나섰다.

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취약 계층을 우선으로 마스크 무상배부를 결정하고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마스크 긴급구매 및 배부계획을 수립하고 예비비를 편성, 지난 6일 조달청 등록업체 A사와 15만 장의 마스크 납품에 대한 전자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8일, 일부인 6만 장을 납품받았다.

시는 마스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9일 즉시 면․동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상자에 대한 빠른 배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날 오전부터 이․통장들이 직접 배부에 나섰고, 65세 이상 고령자, 1~3급 이상 장애인,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 등 3만여 명의 확보된 명단을 바탕으로 해당 세대를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했다.

하지만 당일 마스크를 수령한 일부 시민에게서 불량품 의혹이 제기되었고, 시는 즉시 업무연락을 통해 배부를 중단한 뒤 전체 물품에 대한 정밀 검수를 진행했다.

시는 배부된 마스크를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하고 이를 경찰서에 수사의뢰 할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함량 미달 제품이 배부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품질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재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A사에서 납품한 마스크에 대한 제품 성분 분석을 통해 인증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상급기관과 고문변호사의 법률자문을 통해 근거자료를 수집한 뒤 지방계약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조달청 등록업체와의 전자계약에 따라 계약보증서를 징구하고 선금은 지급하지 않은 상태로 금전적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품질기준에 적합한 마스크를 다시 구입하여 취약계층에게 재배부할 계획이다.

▲ 불량품 의혹을 받고 있는 마스크(왼쪽), 정품 마스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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