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2일 증설 인가 고시, 2만4천톤 증설, 총사업비 704억원
기존 처리장 남쪽 증설부지, 처리공법 KS-MBR, 중곡동 중계펌프장 증설

지난해 9월 10일 거제인터넷신문은 “고현항 재개발 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하수처리 대란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고현항 재개발 구역 내 건설 중인 거제유로아일랜드 아파트 준공 시기와 생활하수를 처리할 중앙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준공시기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먼저 준공되고, 하수처리장 증설이 뒤늦어지는 우려였다.

지난해 거제인터넷신문 기사 보도 후, 거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림산업 관계자 등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아파트 준공 시기를 당초 2022년 4월에서 7월로 3개월 늦추는대신에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것이었다.

문제는 중앙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정부 승인 고시였다.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빨리 받아야, 늦어도 2022년 12월까지 준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고시 공고를 통해 ‘거제 중앙 공공하수도 변경(증설)인가 고시’했다.

연초면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기존 처리용량 하루 3만㎥에다 새롭게 하루 2만4,000㎥를 증설해, 하루 5만4,000㎥ 처리토록했다. 처리 용량 증설과 함께, 중계펌프장 신설, 압송관로 증설도 포함됐다.

전체 예산은 704억7,900만원이다. 하수처리시설 437억2,200만원, 압송관로 및 펌프장 171억3,700만원, 부대사업비 92억2,000만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증설 중앙하수처리장은 기존 중앙하수처리장 남쪽 지점에 들어선다. 처리공법은 KS-MBR공법이다. 기존의 중앙하수처리장은 하루 3만㎥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HBR-Ⅱ 1만5천㎥, KS-MBR 1만5천톤이다.

중계펌프장은 기존 중곡동 중계펌프장 동쪽 지점, 완충 녹지에 건립된다.

총사업비 704억7,900만원 중 하수도원인자 부담금 355억8,700만원, 국비 170억6,100만원, 경남도비 85억3,000만원, 거제시비 93억100만원이다.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355억8,700만원에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자가 부담하는 238억원도 포함됐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238억원 중 지금까지 납부한 것은 30억원이다. 나머지 208억은 2단계 준공 후 4개월 내 97억원, 3단계 착공계 제출 후 23억원, 하수처리장 준공 시점에 88억원을 순차적으로 내야 한다.

중앙하수처리장 증설을 통해 하루 5만4,000㎥ 처리용량을 갖추게 되면, 고현동, 장평동, 수양동, 상문동을 포함해 연초면 송정‧다공리 지역도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된다. 고현항 재개발 구역 하수차집관로와 기존 중앙하수처리장 차집관로는 서로 연결이 돼 있다. 차집관로만 연결해놓고, 하수 인입은 막아놓은 상태다.

거제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실시설계, 감리업체 선정 등은 이미 마쳐놓은 상태이고, 예산도 일부 확보돼 있기 때문에 건설업체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계획 기간 내 완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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