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혹시 아십니까?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은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이 바로 일련의 사태들을 우리 가슴 속에 기억하고 반드시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우리 국토를 지키기 위해 젊은 용사 55명이 희생됐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됐지만 오전 10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은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던 그날처럼 국토를 수호하고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날, 우리 국토를 지키다 스러져간 55명의 무명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한낱 이름없는 용사였지만 그들은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의 형제요 친구였으며 또한 어떤 이들의 아들이자 가족이었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거제에서, 코로나19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공무원, 의료진, 간호사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이뿐이겠습니까.

지금 우리 거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불공정한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있습니다.

대우조선이 어떤 회사입니까.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수출의 역군이었습니다. 노동의 성지였습니다.

노동자 권리를 외면하는 세력에 맞서 숭고한 노동의 의미를 국민들 가슴에 각인시킨 주역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묵묵히 살아가는 거제시민 여러분 모두는 진정한 영웅입니다.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을 통해 다시 한 번 55명의 무명용사를 기리며, 그리고 늘 우리 곁에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또 다른 영웅들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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