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출사표…선거운동 첫날, 시민 표심 잡기 위해 '동분서주'
거제 역대 선거, 1000표 내외 당락 결정…갤럽조사, 무당층 27%

4‧15 총선 승리 고지를 쟁취하기 위해 2일부터 열전 13일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거제시 선거구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상모(51),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서일준(54), 기호 7번 우리공화당 박재행(68), 기호 8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61), 기호 9번 무소속 염용하(55), 기호 10번 무소속 김해연(53)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 유세차량‧선거운동원과 함께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거제시청 정문 등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앞으로 선거일정은 3일 선거인 명부 확정, 5일까지 거소 투표용지 발송, 투표안내문 발송, 7~10일 선상 투표, 10~11일 사전 투표, 15일 투표(오전 6시~오후 6시)로 진행된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사무장, 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한 확성장치 등을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과거 선거 때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 선거구 역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이번 선거를 예측할 수 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유권자가 19만6,374명이었다. 10만3,30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2.6%였다. 새누리당 김한표 4만4,904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4만4,178표, 무소속 김종혁 5,111표, 무소속 이길종 7,425표였다. 1,2위 표차는 726표였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유권자가 17만3,445명이었다. 9만3,39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3.8%였다. 새누리당 진성진 2만9,281표, 진보신당 김한주 3만457표, 무소속 김한표 3만2,647표였다. 1,2위 표차는 2,190표였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유권자가 15만3,055명이었다. 6만7,2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43.9%였다. 한나라당 윤영 2만5,722표, 민주노동당 김경진 4,860표, 진보신당 백순환 1만359표, 평화통일가정당 구판회 660표, 무소속 김한표 2만4,981표였다. 1,2위 표차는 741표였다.

거제시 선거구 선거인 수는 3일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10월 거제시선관위가 중간 집계한 선거인 수는 19만4,225명이었다. 선거 연령이 18세까지 낮춰졌다. 거제지역 18세 선거인 수는 3,000명 내외다. 3일 확정될 거제 지역구 선거인 수는 19만7,000명 내외가 될 것이다.

역대 선거 투표율에 견줘, 이번 선거는 유권자 중 50% 내외 10만명 전후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역대 선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무명(無名) 후보라도 수천표를 가져간다. 이번 선거에 나선 여섯명 후보는 그 동안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진 후보들이다. 각자 얼마의 표를 획득할지 예단키 어렵다.

후보자들의 개인적 성향, 정당 지지층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약한 후보도 수천표를 획득할 것이다. ‘시소게임’인 선거는 내가 ‘한 표’를 얻으면, 상대 후보에게는 ‘두 표’ 영향을 미친다. 각 후보들의 성향과 지지층이 ‘물고 물리는’ 형국이다. 지지층과 성향이 겹치는 후보가 선전할 경우, ‘나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또 무당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총선을 2주 앞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현재 무당층은 27%에 달한다.

1~6일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중국 미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코로나로 인해 재외투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외 선거인 17만1,959명이다. 이번 선거에 53.2%인 9만1,459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 참여율이 낮다.

이번에 처음 선거에 참여하는 거제지역 18세 유권자 표심 향배도 관심 사항이다. 거제지역 18세 유권자는 약 3,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투표율에 견줘 1,500명 내외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할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다.

거제지역은 여론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악성 루모’ 등이 퍼지기 시작하면 반나절이면 여론이 전파된다. 거제는 또 섬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도심에서 형성된 여론이 면(面)지역으로 전파된 후 금새 사그라지지 않는다. 면(面)지역에서 다시 동(洞)지역으로 되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

이번 거제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마이너리그’라는 평을 많이 한다. 다선 국회의원이나 전국적 명망을 가진 후보끼리 ‘불꽃튀는’ 경쟁이 아니라, 그만그만한 후보라는 지적이다.

각 후보들은 앞다퉈 ‘공약’을 발표했다. 각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공약이나 주요 정책을 놓고, ‘이슈 논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유력한 후보 몇 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변수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