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포장도로 도로보다 높게 포장 지나가는 차량이 지반 다져라?

한국가스공사가 국도 14호선에 천연가스배관 매설 공사를 하면서 시민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도심구간인 장평 신촌삼거리에서 중곡 교차로를 지나 수월 LG주유소 앞까지의 국도가 가스공사를 하고 나서 제대로 포장을 하지 않아, 기존도로 표면보다 높고 울퉁불퉁하여 차량이 휘청거리는 등 통행에 많은 불편과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곡 교차로를 조금 지나 수월 방면 도로에 가설치 된 철판이 낮고 미끄러워, 차량운전자들은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아니라서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중곡교차로 수양동 방향 가스관 매설 지점에는 공사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어 가시설물이 매우 위험하다.
일부 여성 운전자들은 신촌삼거리 내리막길이나 중곡 교차로를 지난 부근에서 차선 변경을 해야 할 때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고를 낼 수 있어 차선 변경하기가 불안하고 겁이 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김 모(수양동·42·여)씨는 이와 관련 “바라던 천연가스공급공사라서 교통체증은 참을 수 있지만, 교통사고위험이 있는 엉터리 도로포장공사나 미흡한 안전시설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침하를 우려하여 기존도로표면보다 높게 임시로 포장한 상태”이라면서 “이달 말부터 깔끔하게 재포장 등을 하여 차량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토목전문가들은 "기존 도로 표면보다 높게 가포장을 해 지나가는 차량이 지반을 다지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운전자나 차량의 안전은 고려치 않은 위험한 발상이고, 토목공사의 기본도 모르는 일로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통영∼거제 천연가스 배관공사는 현대건설·SK건설이 공동 시공사로서 추진하고 있다.

공사구간은 통영생산기지에서 거제시 연초면 거제관리소까지 총 23.45㎞이며 이 가운데 육상구간(성포∼연초)은 14.45㎞, 해상구간(통영∼성포)은 9㎞이다.

공사금액은 858억여원이며 공사기간은 2009년 6월 10일부터 2012년 말까지 42개월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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