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광용·문상모·윤영·옥영문 등 후보군…정의당, 김용운
통합당, 김범준·윤부원·반대식·신금자·전기풍·김창규·박종우…무소속, 김해연

공직선거법에 ‘대통령선거는 그 임기만료일전 70일 이후 첫번째 수요일’이다. 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이다.

공직선거법에 ‘지방의회의원 및 지장자차단체의 장의 선거는 그 임기만료일전 30일 이후 첫번째 수요일’이다. 이에 따라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은 2022년 6월 1일이다.

2022년에 큰 선거가 2개월 사이 열린다. 사회적‧국가적 비용 지출이 클 것이다. 국민들이 두 선거를 한꺼번에 하자고 바랄 수 있다. 그러면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한시적으로 개정해, 2022년 대통령 선거와 동시지방선거를 동시에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제8회 동시지방선거가 2년 2개월이 남은 것이 아니라, 1년 11개월 남게 된다. 거제시장 선거 실시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다.

거제시 선거구는 ‘특징’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와 거제시장 선거구가 같다. 그렇다보니 정치인들은 국회의원과 거제시장을 ‘동시 겨냥해’ 2년마다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그러다가 어느 선거에 어느 날 ‘커다란 당선 로또’를 얻게 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최근 외지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일준 국회의원 당선자는 2년 전 거제시장 선거에 나와 떨어진 사람 아니가. 국회의원과 시장은 장관급과 2급 공무원급으로 큰 차이가 있다. 시장 선거에 떨어진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은 좀 그렇다’는 반응이었다”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다보니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국회의원 임기도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2년 뒤 ‘거제시장 선거’가 벌써 회자(膾炙)된다. 그리고 거제시장 선거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정치인들이 보인다.<잠재후보군 나열 순서는 아무런 의미 없음>

▲ 2022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선거에 누가 출하느냐가 벌써 시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2022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선거에 누가 출하느냐가 벌써 시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사정을 살펴보자.

변광용 거제시장은 내심 이번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그가 바라는 대로 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서일준 당선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았을 경우, 다음 거제시장 선거 때 또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다음 거제시장 선거는 쉬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 시장은 이제 외부 정치인과 경쟁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거제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의 평가다. 거제시민이 변 시장에게 4년 거제시정을 맡겨놨기 때문에 시민의 머릿속에는 나름대로 평가를 할 것이다. ‘한번 더 해도 될 사람이다. 한번이면 됐다’는 시민의 평가 중 어느 쪽인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문상모 국회의원 선거 낙선자 또한 4년을 마냥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2년 전 거제시장 선거 때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 다른 사람도 선거때마다 나와 거제시장, 국회의원 하는데 내라고 출마하지 말란 법이 없지 않느냐고 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 전 국회의원도 일부 시민들이 ‘거제시장을 하면 잘 할 것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윤영 전 국회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의 맥(脈)을 정확히 알고 있다. 추진력도 갖췄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도 그 동안 거제시의원, 경남도의원, 거제시의회 의장을 모두 거쳤기 때문에 ‘다음 정치적 선택지’는 거제시장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옥 의장은 ‘하반기 의장을 하느냐. 평의원으로써 의정활동으로 시민에게 어필하느냐’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2018년 지방선거 ‘완패’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2년 뒤 거제시장 선거 등에서 ‘다시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 경선에서 패배한 후 재빨리 서일준 캠프에 합류했다. 서일준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꿰차고, 서일준 당선에 기여를 했다. 김범준 소장은 이번 경선을 통해 거제 지역 선거 특징을 나름대로 파악했다.

윤부원 거제시의원은 ‘3선 시의원’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전부터 서일준 당선자와 보조를 맞추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 연초‧하청‧장목면, 수양동을 맡아 ‘종횡무진’ 활동했다. 결과도 좋았다. 서일준 당선자와 ‘이심전심(以心傳心)’할 정도여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반대식 전 거제시의회 의장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거제관광발전에 대한 나름대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선거 후 2년 동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일 때 시장 후보 가시권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3선 거제시의원’인 신금자 거제시의회 부의장, 전기풍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도 시의원에서 ‘체급’을 올려 경남도의원, 거제시장에 충분히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창규 전 경남도의원도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 ‘김창규도 아직 살아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2년 뒤 어떤 선거에 도전할 지 관심이 쏠린다.

세상이 바뀌어도 오랫 동안 ‘미래통합당’에 뿌리를 깊게 박고 있는 박종우 거제축협 조합장도 ‘잠재후보군’이다. 지역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에, 박 조합장이 도전 의지를 나타낼 경우 '다크호스'로 부상(浮上)할 수 있다. 박 조합장의 활발한 활동은 마음 속에 '분명한 목표'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정의당 소속인 김용운 거제시의원도 당내 사정에 따라, 다음 선거에 체급을 올려 거제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무소속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상(內傷)’을 크게 입었다. 10% 미만 득표 선거 결과가 ‘선거비용’도 보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남은 기간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