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1만평 '문화공원'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
고현항 1만평 '문화공원'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
  • 김철문
  • 승인 2020.05.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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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공원+지하주차장' VS '인공해변 등 복합형+지상·지하 주차장'
사업자·市, 랜드마크 만들어 시민 이용, 관광객 집객, 분양률 제고 노려

고현항 재개발 3단계 사업 구역에 포함된 3만2,954㎡ 크기 ‘문화공원’ 조성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현항 재개발 ‘3단계’ 구역은 지난해 12월 27일 착공했다. 3단계 구역 사업면적은 15만2,078㎡다. 총사업비는 2,157억원이다. 사업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9개월이다. 3단계 사업은 (주)호반건설이 맡았다.

3단계 사업구역에 포함된 문화공원은 사업 허가를 받을 때는 137억원을 들여 ‘평면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었다. 공원조성비 137억원은 고현항 재개발 총사업비 6,965억원에 포함됐다.

▲ 고현항 재개발 3단계 사업에 포함돼 있는 문화공원(붉은 사각형 안) 

2015년 12월 31일 전임 권민호 거제시장과 고현항 재개발 반대대책위는 “사업시행사와 협의하여 문화공원 면적에 상응하는 지하주차장을 건립한다”는 합의서를 썼다. 지하주차장 건립 비용은 234억원이다. 평면공원 건립 예산 137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 비용 234억원을 합쳐 371억원이다. 총사업비 6,965억원 범위 내서 371억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 당초 사업계획에 잡혀 있는 문화공원
▲ 당초 사업계획에 잡혀 있는 문화공원
▲ 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건립계획

관건은 234억원 주차장 건립 예산 확보다. 지난해 고현항 재개발 사업지 내 주차‧문화‧종교시설 부지 일부는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80억원의 추가 분양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당초 사업계획에 포함된 환경조형물(출입문 게이트, 야외공연장, 시계탑)과 암벽등반장을 뺄 경우 102억원의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그래도 지하주차장을 짓기 위해서는 52억원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고현항 재개발 사업시행자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는 거제시에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안’을 거제시에 제안했다.

평면형 문화공원 부지에 해양광장, 인공해변, 녹지공간 등 입체형 공원 시설을 짓겠다고 했다. 주차장은 150대 규모 지하주차장과 250대 규모 지상 주자창으로 나눠 계획했다. 433대 규모 전체 지하주차장과 비교해 30대 정도 축소됐다.

▲ 인공해변 등 새로운 문화공원 건립 계획안
▲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주차장으로 건립된다

입체형 공원시설과 지하‧지상주차장을 건립할 경우 전체 사업비는 410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은 당초 사업비 포함 137억원, 도시관리계획 변경 분양 수입 증대 80억원, 환경조형물‧암벽등반장 제외 102억원 319억원이다. 부족 예산은 91억원이다. 부족 예산 충당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장은 이에 대해 “총사업비 범위 내서 부족한 사업비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입체형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관리자가 필요하다.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유료’로 운영된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자와 거제시가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을 변경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거제시는 평면형 문화공원을 입체형 복합공원으로 조성했을 경우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업자는 예산은 더 들어가지만, 입체형 공원으로 구상한 것은 분양용지 분양이 멈춰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설을 도입해 멈춰있는 분양률을 높이자는 차원이다.

심정섭 거제빅아일랜드PFV(주) 대표이사는 최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거제에 불어닥친 조선산업 위기,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6년 이후 분양이 하나도 안되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3월까지 4,678억원 투입했다. 올해 또 1,450억원이 들어가야 한다. 금융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심 대표이사는 “인공해변 등 랜드마크 시설을 갖춰 관광‧쇼핑도 하고,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따라 돈을 더 들여 건립한다. 시설 소유권은 시에 기부채납된다. 운영관리는 시에서 맡게 된다.”고 했다.

거제시는 이에 대해 “입체형 공원 조성을 통해 시민의 여가 공간을 확보 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문화공원 조성 계획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고 했다. 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장은 “시내 일부 지역에는 공원을 조성해놓았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공원도 있다. 선택과 예산 집중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고 했다.

이 문제는 4월 29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15회 임시회 때 김두호 거제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쟁점화’했다.

김두호 시의원은 “당초 합의한 것은 집행부 수장인 권민호 거제시장과 대책위가 합의한 것이다. 인공해변이 들어오면 유료시설로 운영되다보면 시민들이 공원에 접근할 수가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심에 접근 가능한 공원이 없다. 그래서 원래 합의된 내용대로 (평면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용운 시의원도 “인공해변을 만들면 녹지는 줄어든다. 부족한 사업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나머지 공용공간이 또 줄어들 것이다. 사업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고 했다.

이태열 시의원은 “공원 부지에 제대로 된 집객시설을 건립해 천만 관광객 유치하는 관광 자원으로 쓰자. 거제식물원도 280억원 들여 지어놓으니 관광객이 많이 온다. 인공해변도 충분히 관광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땅의 가치가 높아지면 시설물 가치도 높아진다. 거제시민이 시설물을 제일 많이 사용할 것이다. 유·무료는 운영과정에서 조율이 가능할 것이다.”고 변경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거제시는 문화공원 변경 선호도 조사를 시청 근무 476명 공무원들과 일반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바 있다.

476명 시청 공무원들은 평면형 공원에는 92명 20%, 생태습지형에는 108명 22% 찬성, 인공해변인 입체형 공원조성에는 276명 58%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00명의 일반 시민은 평면형 문화공원에 30명 15% 찬성, 생태습지형에는 15명 7% 찬성, 인공해변형 입체형 복합문화공원에는 155명 78%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고 지난달 24일 거제시의회 간담회 때 보고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시민의견이 수렴되면 문화공원 조성계획 변경 및 주차장 건립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 그 다음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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