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후보측-유 후보 부인 고발, 이세종 후보측-권 후보 사퇴 촉구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자 측의 대응도 민감해지고 있다.

▲ 권민호 후보 측 '유승화 후보 부인 검찰에 고발'

▲ 권민호 거제시장후보
권민호 한나라당 시장 후보 측은 유승화 무소속 후보의 부인을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26일 오후 고발했다.

권 후보 측은 “유 후보의 부인이 지난 25일, 남부면 등에서 허위사실이 실린 신문기사를 출력해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마치 권민호 후보가 윤영 의원에게 돈 10억원을 주고 공천을 받은 것처럼 흑색선전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또 “권민호 후보를 뽑으면 어차피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며 “남편 유승화를 지지해 달라고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은 “한겨레신문 기자와 수사관계자들을 피의사실공표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서 신문기사를 복사해, 가지고 다니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후보자를 비방, 선동한 행위는 상대후보와 시민은 어떻게 되든 자기만 당선돼 배부르면 된다는 몰염치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권 후보 측은 앞으로도 돈 공천 의혹 사건과 관련, 작은 불법행위라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선거를 저해하는 작태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법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다시는 거제시에 흑색선전과 불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세종 후보 측 “권민호 후보 당장 사퇴하라”

▲ 이세종 거제시장후보
이세종 민주노동당 시장 후보 측은 27일 오후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의 돈공천 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권민호 한나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한겨레신문 기사와 관련, “이것이 정녕 유언비어이고 검찰이 뜬소문에 왔다 갔다 하는 조직이란 말이냐”며 권 후보에게 물어 뒤 “언론을 통해 돈 공천 의혹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권 후보는 시장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가급적 비판을 삼갔고, 권 후보 스스로 거제시민에게 해명과 공개사과, 그리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상황은 끝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겨레 기사 이후 권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적반하장을 넘어섰고, 25일 토론회에서 많은 후보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오히려 큰소리치고 협박하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또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후보 된 도리인데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토론회에서 질타가 두려웠을 것”이라면서 모 방송 토론회 불참을 질타했다.

이 후보 측은 “불명예와 거제 정치의 오욕을 남기지 말고 당장이라도 사퇴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길”이라며 “비리 정치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며 이 후보 측도 “한나라당 10억 공천 후보가 당선되는 일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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