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인 제25회 바다의날을 맞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30일 오전, 지역 맘 카페 ‘위더스맘’과 고현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과 함께 사곡만 일대 정화활동을 벌였다.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사곡마을~사곡해수욕장~옥성삼화아파트~성내항~대리마을까지 약 3km 해변에서 참가팀별로 구간을 나눠 바다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200여개의 폐스티로폼 부자와 함께 해안변에 쌓여있는 육해상 부유쓰레기 등 50마대 분량을 수거했다.

도심과 가까운 사곡해수욕장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일 수백명의 시민들과 캠핑객들이 찾고 있으나 해수욕장이 개장되지 않아 발생한 쓰레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화장실앞에 산더미처럼 쌓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곡마을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라는 현수막을 달아 깨끗한 환경을 위해 시민의식에 호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곡해수욕장 청소에 참가한 위더스맘 박소현 회원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는 사곡해수욕장을 직접 청소하니 버리지 않고 바다를 잘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울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 대책도 필요해보였다”고 말했다.

고현청소년문화의 집 참가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위해 참석하게 됐는데 바다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덥고 땀 흘렸지만 보람찼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박광호 공동의장은 “잘 보이지 않는 해안가 곳곳에는 스티로폼 부표를 비롯한 어업용 쓰레기와 일회용 생수병 등 플라스틱 쓰레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바다와 식탁을 오염시킨다”면서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까지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 날은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해양을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전하기 위해 1996년 제정됐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828년 5월)을 기념해 '5월의 마지막날'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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