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이효근 작가의 '만남은 소중한 선물입니다' 展을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4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제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만남은 소중한 선물입니다' 展에서는 흙과 나무, 물감을 접목하여 만남을 소재로 한 이효근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효근 작가는 작품의 주 소재인 흙에 대해 “사물을 보는 시선과 감성을 흙이라는 소재로 아울러 현대에 적합한 하나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또 화면 속의 나무, 집, 화병, 물고기 등 새로운 재료와 조합의 표현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무언의 대화라는 방식으로 연출하여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나와 우리 주변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생소한 이미지를 중첩시키면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주변을 둘러싼 사물들이 순간의 단순한 형상을 넘어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언급했다.

이효근 작가가 금번 전시에서 ‘현대인과의 무언의 대화’의 소재로 삼은 것은 바로 ‘만남’이다. 바쁘고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나’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와 너’, 즉, 우리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말처럼, 오늘날의 만남과 그 인연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의 만남과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이효근 작가의 무언의 메시지는 고스란히 작품을 통해 전달된다.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이효근 작가는 수 십 년간 수련해 온 흙과의 교감을 구체적인 작품으로 시연하면서 대량 생산되는 기계적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무심코 간과하기 쉬운 수공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복원해 내고 있다. 또한 현실과 유리된 예술의 영역이 아닌 현실을 반영하는 실용적 예술을 기치로 하여 이번 전시에서는 ‘만남’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이 중요함을 전달한다. 전시를 통해 만남과 인연에 대해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효근 작가는 전북과학대학교 디자인/산업예술을 전공한 뒤 중국 유학길에 올라 서주공정대학교 도예과 학사를, 남경예술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고 귀국 후 원광대학교 대학원 조형미술학과에서 박사를 받았다. 2012년에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 대학교에서 첫 개인전이자 국제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 전북공예가협회 도자분과 이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쓰임 도예 연구소와 정읍 모들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본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055-632-0670), 문성환 학예사(055-632-0671)나 홈페이지(www.hggmuseum.com)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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