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생존경쟁의 영웅이 되는 ‘빠떼루 정신’
[칼럼]생존경쟁의 영웅이 되는 ‘빠떼루 정신’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20.07.13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사람은 살아가는 과정이 버티면서 살아간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버티기는 어쩌면 힘들지만 생명이고 숭고하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요즘 어려운 경제 여건과 진보·보수의 순탄하지 않는 정치적인 사회 모순 속에 거기다가 예기치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위기 속에 심각한 취업난과 실업난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젊은이들, 일류대학이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청춘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청소년들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처해진 환경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나날 속에서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위안과 용기를 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어려운 여건 속에 살아있는 체험으로 벼랑 끝에서 날개를 펴 청소년의 앞길을 밝혀 줄 수 있는 눈물겹도록 버티고 이겨낸 감동적인 생존경쟁 영웅들의 모습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빠떼루(버티기)’란 원래 불어의 ‘par(~에서) terre(땅,바닥)로 땅에 엎드리다’의 의미로 레슬링 경기 중 땅에 엎드려서 당하는 벌칙으로 상대방 공격을 방어하는 한국식 발음이 되어 굳어져 생긴 레슬링 경기의 ‘버티기’ 용어이다.

2011년 생후 7개월부터 근육마비 희귀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은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는 9년간 안구 마우스로 대학생활을 마친 버티기로 우수한 컴퓨터 공학자가 된 경우, 가난 속에서 중졸 후 온갖 막노동 속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에 도전하여 134만 여명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슈퍼스타 ‘한국의 폴 포즈’가 된 허각 청년은 연예계에서 버티고 버틴(떼루 떼루 파떼루) 생존경쟁의 영웅이 아닐 수 없었다.

연구 중에 교통사고로 얼굴 외 전신 마비가 되었지만 버팀으로 하나하나 모아서 집중하고 열정을 쏟은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현 서울대 교수는 ‘0.1그램의 희망’이란 자서전처럼 불행 중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010년 칠레에서 갑작스런 매몰사고의 환경 속에서도 침착하고 절도 있는 질서와 단합의 빠떼루 정신으로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광산갱도 지하 700m에 갇힌 33명 광부가 죽음의 절망 앞에 69일 만에 세상에 나오는 극적인 생존경쟁의 영웅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빠떼루 정신’의 성공이다.

최근 필자는 잡고 물고 늘어지며 버티고 버틴 역경을 기술한 ‘떼루 떼루 빠떼루 달인’이라는 에세이집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난독증으로 학교공부를 포기해 중학교 졸업 때 까지 한글을 읽고 쓰기도 못해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전국 떠돌이 막노동으로 생활하다 결혼하여 아내의 극적인 도움으로 43살에 한글공부를 시작하여 수능 모의고사 7번 연속 전 과목 만점을 받은 노태권씨의 버틴 삶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역시 중졸 후에 게임 중독, 막노동, 가출 등 방황하는 두 아들을 직접 가르쳐 서울대 경영학과, 간호학과 그것도 장학생으로 입학시킨 내용이 담긴 에세이집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감동의 체험사례이다. 삼부자가 함께 엮은 책인 ‘중졸 삼부자 공부법’은 우리 자녀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롭고 강력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사람은 한계 부딪히면 아프고 힘들고 괴롭다. 빠떼루의 강한 정신으로 인간 한계의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도전하면 기적이 일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