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 17일 시의회 업무보고 자료에도 누락시켜…올해 3차 공모를 한다지만
시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위축돼 사업자가 안 나타난다"

▲ 거제여객 자동차 정류장 이전 예정지

 거제시는 거제여객자동차터미널을 이전하기 위해 연초면 연사리 1280-6번지 일원 8만6,743㎡(2만6,240평) 부지를 도시군계획시설로 '자동차 정류장'으로 지정해놓았다.

거제시는 거제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및 부대사업을 할 민간 사업자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 두 차례 공모를 했다. 민간사업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현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이용하는 시민은 말할 것 없고, 관광객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이런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냐"고 이구동성이다.

지난 17일 시 교통행정과는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했다. 이 자리서 시 공무원과 윤부원 거제시의원이 주고 받은 업무보고 내용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사업은 이번 업무보고 자료에도 내놓지 않았다.

아래는 경제관광위원회 업무보고  내용 중 시외버스터미널 관련 내용을 유튜브를 보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 윤부원 위원 : 이번에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업무보고가 전혀 없다. 이유가 있느냐?
○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터미널은 추진되는 게 없다. 2018년도 1차 모집공고 했디. 2019년도 10월에 2차 공고모집 했다. 사업자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각서를 냈다. 올해도 지금 9월 말이나 10월 초에 3차 공고를 낼 거다. 크게 추진한 내용이 없다.
○ 윤부원 위원 : 올해도 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면, 업무보고에 들어있어야 맞지 않느냐. 아무것도 이루어진 게 없다고 답변을 했는데 지금 모집공고만 냈을 뿐이다. 거제시에서 어떻게 모집을 하겠다는 명확한 근거를 갖고 했느냐?
○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사업제안자가 정해져야 의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윤부원 위원 : 사업제안자가 들어와야 계획을 짜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도시계획시설지정을 하게 되면 함부로 바꿀 수 있느냐?
○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안 바꿔진다.
○ 윤부원 위원 : 도시계획시설지정을 한번 한 후 지정을 취소하고, 다른 곳에 지정하려면 최소한 10년 넘게 걸리죠?
○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예.
○ 윤부원 위원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정된 곳으로 그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맞습니다.
○ 윤부원 위원 : 그런데 변광용 시장은 ‘KTX역사가 오게 되면 그쪽으로 시외버스터미널을 옮겨야 한다는 민원이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KTX 역사가 같이 있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행정에서 잘못하고 있다. 1, 2차 공고했는데, 사업성이 없다 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 그대로 모집해봐야 또 안 들어올 것이 뻔하다. 이번 업무보고 때나 추경 때 용역비를 확보해서 거제시가 어디까지 분담을 하고, 그 다음에 사업자가 어디까지 부담을 할 것인가 용역을 해서 그 자료를 가지고 업체모집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모집공고 해봐야) 안 되는 걸 계속 그대로 하느냐. 도시계획법에 거제시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를 해 주게 되어 있잖아요. 예를 들어 기반시설을 해 준다든지, 설계를 해서 어디까지 거제시가 해주고, 나머지는 사업자가 부담해라는 식의 안이라도 있어야 될 것 아닌가. 무조건 제안서를 가져오라고 하면 안 가져온다.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코로나 때문에 세계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윤부원 위원 : 코로나하고 비교를 하면 안 된다.
○교통행정과장 박용석 : 앞으로 좀 나아지면 사업자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윤부원 위원 : 지금 거제시가 거제시민을 위한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가 아느냐? 시민들이 시외버스를 한번 타려면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알고 있지 않느냐? 도로 양쪽으로 택시승강장을 다 줘버렸다. 시민들은 어떻게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라는 것인지?
자식이 시외버스로 서울 가기 위해서 차를 타고 오면, 그 앞에 내리기 위해서 차를 세우면 세울 자리가 없다. 결국은 불법정차를 하게 된다. 잘못 대놓으면 택시가 난리다. 그걸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게 시 행정 아닌가. 택시 승강장을 다 줘서 시민들이 누려야 될 권리를 못 찾도록 만들었다. 시외버스터미널을 3차 공모를 종전방식대로 하면 또 안 된다. 지금 시민들이 불편한 걸 봤을 때는 하루빨리 옮겨야 되지 않느냐?
행정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 그에 대해서 연구하십시오.
택시사업자들이 나보고 나쁘다고 생각할 줄 모르지만, 택시승강장도 어느 정도를 시민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체 택시 승강장으로 만들어놓으니까 택시가 전부 주차 해놨잖아요. 어떤 데는 횡단보도까지 차를 대놓고 있다. 시민들은 어디로 어떻게 들어가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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