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13차주택조합, 고현동 다나까농장 등 4곳 검토…수양동 침수 우려

고현동의 준공업지역인 해명간척지, 일명 '다나까 농장'에 삼성13차 주택조합이 아파트 건립 지역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등 도심 난개발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 전망이다.

삼성13차주택조합(조합장 양수식)은 네 곳의 조합아파트 건립부지를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번째 지역은 한라종합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상동동 대동다숲 아파트 남측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건너편 산자락 상동동 산 59-5번지 일원이다.

두번째, 세번째 검토지역은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동1·2·3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용산마을 상동동 108-1번지 일원 상동2지구 지역과 삼룡초등학교 맞은편 야산을 검토하고 있다.

네번째 지역으로 다나까농장 지역 중 국도14호선 변으로 50,000㎡(약 15,000평)를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준공업지역, 근린공원, 공공청사, 학교, 자동차정류장, 완충녹지 등으로 계획돼 있다.

▲ 고현동, 일명 '다나까농장'에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도시과 공무원은 이에 대해 "다나까농장에 조합아파트 건립을 위해 거제시에 문의한 것은 사실이다"며 "해당부지를 사업부지로 결정하는 것은 삼성주택조합의 문제로 행정적으로 아직까지 추진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삼성13차주택조합 양수식 조합장은 본사와 14일 통화에서 "네 곳을 놓고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며 "최종 부지 결정은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습지인 다나까 농장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연약지반 공사비로 분양가 상승요인은 제쳐두고라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양동 침수대책과 교통대책이다.

수양동에 사는 박 모씨는 "다나까 농장은 수양동 침수와 급류를 막아주는 담수호 저류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립이 되고 아파트가 들어섰을 경우 담수호 기능을 상실하게 돼 집중호우 때는 결국 수양동이 침수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해명간척지와 이해관계가 있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여년 전부터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현재 다나까 농장에는 나무도 식재돼 있는 등 담수호 기능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지적이다"며 담수호 역할 지적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 수양동 주민들은 "일명 '다나까농장'은 집중호우 때 수양동의 침수를 막는 '저류지 호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지주들은 "담수호 역할 운운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침해다"고 했다.
수양동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출퇴근 시간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또 다른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병목현상 가중으로 교통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구 신현읍을 중심으로 상동 제1·2·3지구 및 오비, 사곡, 동상 지구단위계획구역 103만1,360㎡(31만2,533평), 상동 스카이콥아파트 1,737세대, 상문동 한라종합건설 1,170세대, 양정동 거제종합사회복지관 뒷편 한양건설 998세대, 상문동 대동다숲아파트 뒷편 1,300세대, 사등사곡 영진건설 1,180세대, (주)알엠알시티 1,120세대 등 줄줄이 아파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구 신현읍 권은 이밖에도 거제옥산골프장 내 834세대, 고현항 인공섬 2천세대, 장평동 삼성기숙사 1,134세대 포함하면 적어도 15,000세대는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연말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가 부분개통될 경우 아주택지개발지구와 구 신현읍권의 접근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아져 구 신현읍권에 거주하는 시민의 이주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09년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던 거제시 인구는 22만5천5백22명을 최고점으로 조선경기 불황과 겹쳐 2010년 들어 인구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덧붙여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거가대교가 거제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없이 주먹구구식 아파트 인허가 남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기사내용 일부 수정: 2010. 6.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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