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0,025㎡ 규모, 친자연형 매립…거제시, "세밀한 검토 필요"

거제시가 제3차공유수면매립 수요조사서를 지난 4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내용 중에 남해안권종합발전계획에 마리나항만 조성 지역으로 결정된 사곡만지구 1,280,025㎡(387,000평)를 매립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주)포디움21(대표 김익세)과 (주)케이티이십일개발(대표 김성만)이 공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거제블루그린 아쿠아시티 개발사업'에 따르면 사등면 사곡리 891-1번지 전면 해상 1,280,025㎡를 매립해 마리나호텔을 비롯하여 관광사업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 거제 블루그린 아쿠아시티 개발계획 평면도
토지이용계획은 크게 관광사업시설용지 618,601㎡, 항만시설지구 305,127㎡, 교육시설용지 27,131㎡, 공공시설용지 329,166㎡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사업시설용지에는 마리나호텔, 콘도, 공동주택, 상업시설, 자동차경기장, 문화시설, 워터파크를 갖추고, 항만시설지구에는 산업용지, 마리나시설을 갖춘다는 것이다.

또 교육시설용지에는 학교시설이 들어가며, 공공시설용지에는 광장, 공원, 녹지, 수로, 도로, 주차장, 방파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잡혀있다.

▲ 토지이용 계획도
총 사업비는 8,7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성만 (주)케이티이십일개발 대표이사는 16일 본사와 통화에서 "이번 사업은 파도가 없고, 수심이 깊지 않은 사곡의 자연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자연아쿠아 개발계획이다"며 "독창적이며 경쟁력 있는 개발 계획으로 해양 개발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거제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덧붙여 "그동안 기획을 거쳐 사업성 분석을 해보았고, 금융기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국민은행으로부터 7,400억원의 대출의향서를 받았다"고 했다.

거제시 해양항만과 관계공무원은 "사등면 사곡리에는 정부의 남해안권 종합발전계획에 해양레포츠시설을 갖춘 사곡레저타운이 계획되고 있는 중에 사곡만 일대에 공유수면을 매립해서 개발하겠다는 제안서 수준의 서류가 제출돼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제시 지속가능발전팀 투자유치계 담당공무원은 "업체와 접촉은 있었고 재원조달계획을 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이번 사업은 단지 공유수면 매립 수요조사일 뿐이다. 정부에서 현지 조사와 중앙연심의 등을 거쳐 매립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현실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마리나 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행되는 시범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3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수요조사서에는 사곡만지구 외에도 고현항 재개발, 근포항 마리나항조성, 능포항 친수공간조성, 지세포항 마리나항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주)21세기조선이 임천공업 북쪽 해안 한내모사지구에 29,751㎡의 바다를 매립해, 육지부 47,510㎡를 합쳐 77,261㎡(23,371평)의 조선시설용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 한내 모사지구 매립계획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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