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권순옥)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은 거제시 고현동의 노부부세대를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였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사)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산하기관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대표 박수진 시설장 한송이)와 함께 19년부터 매분기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번 선정된 어르신댁은 80대 노부부세대로 밖에서 옷을 비롯한 온갖 잡동사니를 가지고 들어오는 치매를 가진 할아버지와 심장병을 가지고 계시는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2분기 환경정화활동 대상자로 선정되셨다.

주워온 물건을 버릴려고하면 불같이 화를 내는 할아버지로 인해서 집에 짐은 점점더 쌓여만 가서 자녀들이 와도 앉을 곳이 없어 오지 못하게 되자 더욱더 상황은 심각해져있는 상태였다.

할아버지가 주워온 옷들만이라도 처리해달라는 할머니의 말씀과는 달리 현장답사때에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짐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발디딜틈없이 바닥과 행거에 걸려있는 옷들을 치우고나니, 옷장이 나오고 옷장들을 치우고나니 또다시 행거에 걸려있는 옷들이 나오는 통에 1톤 트럭에 다 실릴 줄 알았던 짐들은 트럭이 3번을 더 왔다갔다 하고서야 끝이 났다. 짐을 치우고 들어난 선반들도 물건들을 채울 공간이 있으면 또 같은일이 반복될거라 하며 여겨 말끔히 제거 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측에서 직원 5명과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 직원 5명이 힘을 합해도 4시간이 넘도록 끝나지 않는 환경정화 활동은 15평 남짓되는 작은집에서 많은 옷을 비롯해 케리어(큰여행가방)가 60여개, 서랍장, 가구, 수많은 행거, 옷걸이, 묶으면 성인 품만큼 되는 지팡이, 50개가 넘는 우산, 3~4포대가 넘는 신발들로 3톤이 넘는 물건들이 집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미처 집안에 들이지 못해서 집밖 공터에 쌓여있던 온갖 잡동사니들도 한꺼번에 치울 수 있었다.

80넘은 노부부가 누울곳을 제외하고 꽉꽉 들어차있던 짐들이 빠지고 나자, 할머니는 "오랜 소원이 이루워졌다"고 너무너무 고마워하시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환경정화 도움을 주며 어르신의 사정을 알고있던 거제시자원순환시설 관계자는 방송에 나올만한 집이라고 놀라면서도 "할아버지가 또 짐을 주워오실까봐 걱정된다"며 끝까지 할머니를 걱정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려운 어르신댁이 생기면 언제든지 돕겠다"라고 말했다.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할아버지가 다시 짐을 모아오지 않도록 전문적인 치매 치료를 권해드리고, 할머니는 정기적인 안부확인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며 다시 심각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호자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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