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시범개방 종료, 9월 17일부터 전면 개방…본 개방 때 입도 인원 미확정 상태
시, 지난 10일 유람선 운항사업자 모집 공고…하루 입도 인원 최대 1,200명

저도 시범 개방은 지난해 9월 17일부터 시작됐다. 올해 9월 16일이면 저도 ‘시범개방’이 끝난다. 올해 9월 17일부터는 전면적인 개방이다.

거제시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본 개방을 앞두고도 저도 입도 인원이 시범개방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전면 개방 여부 등도 확정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조만간 국방부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저도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이러한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저도 전면 개방을 두고서 거제시와 국방부·해군이 시각차를 보인다"며 "대통령 별장 개방 여부 등도 현실성과 실익을 따져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의체서 저도 전면 개방을 합의하더라도, 저도가 거제 관광의 효자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입도 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운항 사업자 공모 일정은 오는 24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27일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오는 31일 우선 협상 대상자(3개 이내 사업자)를 선정한다.

뒤이어 유람선 운항에 관한 세부 협의를 진행해 이견이 없으면 다음 달 7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공고문에 단서 조항을 달기는 했지만, 선사별 일일 최대 승선객은 400명으로 한정했다. 자격 요건을 갖춘 3개 선사가 선정될 경우 일일 최대 저도 방문객은 1,200명이다.

거제시는 단서 조항에 “실제 계약 시 저도상생협의체 등의 결정 내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전면 개방 때 입도 인원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상생협의체 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방 이후 9일 지난 12일까지 5만754명이 저도를 찾았다. 그동안 유람선 운항 일수(116일)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437명꼴로 1일 최대 입도 인원(1200명)의 36% 수준에 그쳤다.

거제 관광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외도보타니아’에는 한 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지난해는 70만2,693명이 방문했다. 장목면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매미성’에는 지난해, 38만6,751명이 방문했다.

앞으로 전면 개방이 되더라도, 하루 방문객이 대폭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한 해 10만명 내외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그만한 관광 상품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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