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7척, 7억 달러 수주…목표 84억 달러 8% 달성
대우조선 15억2천만달러 수주 목표액 21%…내년 일감 감소 '우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

삼성중공업이 25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약 2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이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61%)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과 에탄, 프로판 등으로 메탄이 90%, 에탄 5%, 프로판 2% 정도의 비율로 생산된다. 에틸렌은 에탄을 열분해해 제조할 수 있는데, 납사(나프타)에서 제조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원재료비가 저렴해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척, 7억 달러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는 84억 달러다. 

또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의 LNG 전문 선사 골라LNG(Golar LNG)로부터 부유식 LNG설비(FLNG)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84억 달러 가운데 해양부문 수주목표를 25억 달러로 설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5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 72억1000만달러의 20.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수주 부진은 내년부터 임감 감소로 이어진다. 일감 감소는 일자리 감소로 연결된다. 또 조선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거제 지역 경제도 파탄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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