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동 S아파트 절개지 붕괴 사고…사곡 지하차도 침수 운전자 1명 구조
거제 곳곳 침수 피해 입어…일부 지역 정전 사태도…187.6㎜ 강수량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거제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상문동 S 아파트 절개지가 붕괴돼 주민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오전 7시 5분께 6개 동 460여 가구가 있는 이 아파트 단지 106동 바로 앞 절개지 산이 흐물흐물 거리다가 순식간에 산사태가 났다.

토사 때문에 입구가 막혀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106동 입주민은 소방서가 도착해 사다리를 놓아주고서야 창문을 통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국도 14호선 구간 사곡 모래실 지하차도와 장평 지하차도 등 도로 2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상문동주민센터 인근 도로와 수양동주민센터 주차장 등도 침수됐다.

사등면 사곡 지하차도에서는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 1명이 119에 구조됐다.

동부면사무소 앞 도로도 물에 잠겼고, 수양동 한 주택과 거제면 비닐하우스도 침수 피해를 봤다.

사등면 들막마을은 또 침수돼 주민들이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사등면 40가구를 포함해 120가구가 정전됐으나 복구됐다.

또 연초면 연하해안로 해인정사 앞 도로는 비탈면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시는 침수된 도로를 통제하고 물에 잠긴 주택 등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도로 침수와 강풍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 지역은 7일 오전 9시 현재 187.6㎜의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 풍속은 서이말에서 초속 38.2m를 기록했다.

거제시는 바람과 비가 잦아들자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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